강렬하고 실험적인, 보테가 베네타의 2021 SS 컬렉션
사진가 타이론 르본이 포착한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클래식.
보테가 베네타가 2021년 봄, 여름 컬렉션을 발표했다. ‘살롱 01(Salon 01)’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컬렉션은 강렬하고 생생한 색상, 감각적인 소재 그리고 실험적인 실루엣이 높은 밀도로 조화를 이룬다.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는 이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를 가장 진일보한 코드로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컬렉션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가 재해석한 ‘과거의 현대화’ 정도일 것이다. 1990년대 스타일의 테일러드 재킷과 플레어 팬츠, 1970년대로부터 영감받은 니트 탑과 오버사이즈 코트가 2021년 봄, 여름 시즌에 맞도록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모델들이 입은 테일러링 아이템은 모두 날렵하게 재단되어 있지만, 부드러운 실루엣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다양한 색상의 소재와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질감의 조화는 다니엘 리의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증명한다. 보테가 베네타를 상징하는 인트레이차토 기법 또한 새로운 컬렉션의 중심에 자리하며, 니트 조각을 섬세하게 재단해 만든 의류와 니트 파우치 백은 이번 시즌의 대표 아이템이다.
다니엘 리와 꾸준히 호흡을 맞춘 사진가 타이론 르본(Tyrone Lebon)이 촬영한 캠페인 이미지 또한 흥미롭다. 여배우 실라 아팀(Sheila Atim), 아티스트 로즈마리 트로클(Rosemarie Trockel), 노라 스벤슨(Nora Svenson), 모델 니키타 숄로코브(Nikita Stsjolokov), 오타와 콰미(Ottawa Kwami), 에밀 슈엘러(Emil Schueler) 그리고 안드레아 리소(Andrea Risso) 등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패션, 음악 등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인물들이 가득하다. 타이론 르본은 그들이 입은 컬렉션 아이템과 배경의 소품 혹은 풍경을 일치시키거나, 자연스럽게 대비하는 식으로 하나의 독특한 포트레이트 시리즈를 완성했다.
보테가 베네타의 2021년 봄, 여름 컬렉션은 보테가 베네타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