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싸이월드가 부활한다
비밀번호가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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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던 소셜미디어 ‘싸이월드’가 다음달 서비스를 재개한다. 한때 무려 3천2백만 명의 회원들이 이용했던 소셜 서비스 싸이월드 서버 안에 봉인되어 있던 사진 1백70억 장, MP3 파일 5억여 개, 동영상 1억5천만 개 등의 데이터도 곧 다시 공개될 예정. 신설 법인 싸이월드Z는 2월 2일 “기존 서비스는 4주간 정상화 작업을 거쳐 오는 3월 정식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빠르면 6월에는 모바일 3.0 베타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설립 후 2001년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작해 2000년대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급속한 디지털 환경의 변화 속에서 뒤쳐지며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밀려났고, 급기야 2019년 10월에는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는 스카이이엔엠 등 5개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와 서비스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실화됐다. 전제완 대표는 체불 임금 10억 원을 컨소시엄이 해결하는 조건으로 싸이월드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