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던져버린 주장 완장이 자선 경매에 오른다
경기는 억울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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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하 호날두)가 홧김에 내던진 대표팀 주장 완장이 경매에 오른다. 경기 당시 심판의 오심으로 자신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던져버린 완장이 전혀 다른 취지로 사용될 전망이다.
호날두는 지난 3월 2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벌어진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세르비아-포르투갈전에 선발 출전했다. 포르투갈은 2:0으로 앞서 나가던 경기에서 후반 연속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건은 후반 추가 시간에 발생했다. 호날두가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시도한 슛은 세르비아 센터백 미트로비치가 걷어내기 전에 이미 골라인을 넘어섰다. 그러나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최후의 역전을 놓친 호날두는 이에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옐로카드까지 받게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에 화를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 완장을 그라운드에 던져버렸다. 실제로 경기 후 해당 판정은 오심으로 드러났고, 심판진은 포르투갈 대표팀 측에 사과했다.
이후 호날두가 경기장에 버려둔 완장은 경기장 직원이 주워서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해당 자선 단체는 척수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세르비아 출신 6개월 아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완장을 경매에 올리기로 했으며, 경매는 현재 진행 중이다. 자선 단체에서는 수술비를 위해 필요한 2백50만 유로의 최종 입찰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