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나스 엑스가 자신이 커스텀한 에어 맥스 97 '사탄 슈즈'에 대해 사과했다?
진짜 사람 피를 사용한 것 때문에?
릴 나스 엑스가 브루클린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미스치프(MSCHF)와 협업한 ‘사탄 슈즈’에 관한 사과 영상을 게시했다. ‘사탄 슈즈’는 나이키 에어 맥스 97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커스텀 스니커로, 미드솔의 에어캡에 60cc의 레드 컬러 잉크와 실제 사람의 혈액 한 방울이 들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6백66 켤레 넘버링과 슈레이스와 인솔에 사용된 역오망성, 텅에 부착된 역십자가 태그 등 성경 속 ‘사탄’을 뜻하는 상징이 여럿 활용되었다. 가격 역시 성경에서 사탄이 언급되는 누가복음 10장 18절에서 따온 1천18 달러로 책정됐다.
스니커의 배경에 반종교적 내용이 담긴 만큼 이는 출시 전후부터 논란이 되었다. 나이키는 스니커의 디자인에 자신들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으며 <인풋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법적 조처를 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조처를 하더라도 두 아티스트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맥 하에 보호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릴 나스 엑스는 3월 29일 유튜브에 ‘릴 나스 엑스는 사탄 스니커에 대해 사과합니다(Lil Nas X Apologizes for Satan Shoe)’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릴 나스 엑스는 ‘사탄 슈즈’를 들고 “스니커에 관하여 할 말이 있다”라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 신곡 ‘MONTERO (Call Me by your name)’의 홍보를 위한 것. 영상은 즉시 신곡의 뮤직비디오로 전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과 영상이 가짜인 만큼, 커스텀 스니커 또한 예정되로 출시된다. 미스치프 x 릴 나스 엑스 커스텀 나이키 에어 맥스 97 ‘사탄 슈즈’는 한국 시각 3월 30일 오전 0시부터 미스치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천18 달러, 한화 약 1백15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