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의 개발자 루 오텐스가 사망했다
CD 개발에도 참여한 ‘저장 매체의 아버지’.

카세트테이프를 최초 개발한 필립스의 엔지니어 루 오텐스가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1960년대 필립스의 제품개발부서 책임자로 근무하며 대형 릴 테이프 녹음기를 휴대하기 간편한 크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가 개발한 카세트테이프는 1963년 베를린 라디오 전자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이후 소니가 ‘워크맨’을 개발한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현재까지 판매된 카세트테이프 개수는 약 1천억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루 오텐스는 1970년대 말부터 콤팩트 디스크(이하 CD)의 개발 연구에도 참여하는 등, 음악 저장 매체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