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담' 담원 기아, 젠지 완파하며 LCK 프랜차이즈 첫 우승
‘MSI’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는 ‘너구리’.

담원 기아가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처음 열린 ‘2021 LCK 스프링’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담원 기아는 지난해 ‘2020 LCK 서머’에서 DRX를 3대0으로 잡아내고 처음으로 LCK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그 해 중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스토브 리그에 진행된 ‘KeSPA컵 2020’에서도 한 세트만 내주면서 우승한 담원 기아는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6승 2패로 여유롭게 1위를 달성했고, 이번 결승전에서 젠지를 연파하면서 4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담원 기아는 1세트에서 ‘고스트’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가 스프링 내내 자주 보여줬던 세나를 활용한 조합을 꺼내며 깔끔하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 초반부터 열세에 처한 채 끌려다니던 담원 기아는 30분에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초반부터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트리스타나에게 연달아 킬을 내준 담원 기아는 10킬 넘게 차이가 벌어졌지만 30분에 밀고 들어오는 젠지의 공격을 받아치고 내셔 남작을 가져가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48분간의 장기전이었다. 3세트에 1세트와 비슷한 챔피언 조합을 갖춘 담원 기아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우디르가 움직일 때마다 킬을 만들어내며 앞서 나갔다. 19분에 ‘쇼메이커’ 허수의 빅토르가 쿼드라킬을 만들어낸 담원은 곧 3대0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결승전 MVP는 톱 라이너 ‘칸’ 김동하에게 돌아갔다. 이번 LCK 스프링 우승을 통해 담원 기아의 김정균 감독은 LCK에서만 아홉 번째 정상에 올랐고 톱 라이너 ‘칸’ 김동하는 LCK를 거친 모든 톱 라이너 가운데 최다 우승인 5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에게는 2억 원의 상금과 오는 5월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LCK 대표로 출전할 권리가 주어졌다.
한편, 담원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만나고 싶은 팀으로 FPX를 꼽았다. FPX는 ‘칸’ 김동하가 지난해 속했던 팀이기도 하며, 지난해까지 담원에서 활약한 ‘너구리’ 장하권이 새롭게 합류한 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