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리버풀, 토트넘 등 EPL 6개 구단 전체 유로피언 슈퍼리그 탈퇴
프로젝트는 중단 위기.

당초 유럽 내 대형 구단이 다수 모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유로피언 슈퍼리그(ESL)가 창립 며칠 만에 중단 위기를 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소속 구단 전체가 ESL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 FC는 가장 먼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ESL 탈퇴 의사를 밝혔으며 이어서 토트넘 홋스퍼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FC, 아스날 FC, 첼시 FC가 불참을 선언했다. 프랑스 리그 1 소속 구단과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구단은 미리 불참을 발표한 만큼, 현재 ESL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스페인 라리가, 두 리그의 구단만이 남아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프리미어 리그 6개 팀이 거의 동시에 ESL을 탈퇴한 점을 지적하며 “UEFA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ESL을 이끄는 만큼 UEFA는 라리가를 주적으로 여겼을 것”이라며 “라리가에게는 프리미어 리그와 같은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실제로 ESL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유벤투스 FC 회장 안드레아 아넬리, 두 사람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 또한 ESL 탈퇴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 2013년부터 8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영을 이끌었던 에드 우드워드 단장은 현재 사임 되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 또한 구단 매각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ESL 측은 한국 시각 21일 성명을 통해 “잉글랜드 팀들이 외부의 압박에 의해 탈퇴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목표에 확신이 있다. 우선 프로젝트를 재구성하기 위해 다시 검토에 들어갈 것이다”라며 프로젝트 임시 중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