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 한국 웹툰 연 매출은 무려 1백억 원, 이유는 파리 지하철 와이파이?
역시 데이터 무제한은 필수?
프랑스 내 한국 웹툰 연 매출이 무려 1백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그 이유로 파리 지하철의 와이파이가 지목되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 웹툰 플랫폼, 델리툰은 3월 31일 “플랫폼의 연 매출이 1백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30% 성장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9년 델리툰을 인수한 한국 회사 키다리스튜디오에 따르면 현재 델리툰의 전체 매출 99%는 한국 웹툰이며, 실제로 인기 순위 1위에는 한국 웹툰 <빛과 그림자>가 자리 잡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파리 무역관 또한 프랑스에서 소비되는 웹툰의 대부분은 한국 웹툰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웹툰 시장 확장의 원인으로는 지하철 내 통신 환경 개선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파리시는 2020년 6월 기준 89개 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했는데 이 때문에 프랑스 웹툰 시장의 주력 독자층인 10대, 20대가 지하철에서 통신료 걱정 없이 웹툰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델리툰의 현지 직원은 “현재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며 모바일 제반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지하철에서도 웹툰을 볼 수 있게 되자 매출도 함께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델리툰을 전개하고 있는 키다리스튜디오는 “연재 작품 수를 연말까지 두 배로 끌어 올려 6백40여 편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