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릴 나스 엑스 x MSCHF '사탄 슈즈'에 판매 금지 가처분을 내렸다
‘당연한 결과’ vs ‘표현의 자유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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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릴 나스 엑스와 브루클린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미스치프(MSCHF)가 커스텀한 ‘사탄 슈즈’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판매 금지 가처분 명령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릭 코미티 뉴욕동부지방법원 판사는 4월 1일, ‘사탄 슈즈’에 관해 임시제한 명령을 내려달라는 나이키의 요청을 승인했다.
‘사탄 슈즈’는 나이키 에어 맥스 97을 재구성한 커스텀 스니커로, 역오망성 장식, 사탄을 의미하는 666 넘버링 등의 반기독교적 요소로 인하여 많은 논란을 빚어낸 바 있다. 이에 브랜드에 관한 보이콧이 일자 나이키는 공식 협업 관계가 아님을 발표하고 미스치프가 나이키 신발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사탄 슈즈’는 이미 6백66 켤레가 모두 판매되었으나, 판매 금지 가처분 명령이 내려진 만큼 배송이나 실제 출시는 불가능하다.
법원 판결 이후 미스치프는 성명을 발표하고 “스니커를 구매한 소비자는 나이키가 관여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모두 판매되어 더 생산할 계획이 없기에 판매 금지 가처분 명령은 불필요하다”라며 “나이키가 재판부와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릴 나스 엑스 또한 트위터를 통해 “그들은 스니커 발매를 취소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사라졌다. 하지만 곧 바뀔 것”이라고 적었다.
i haven’t been upset until today, i feel like it’s fucked up they have so much power they can get shoes cancelled. freedom of expression gone out the window. but that’s gonna change soon.
— nope 🏹 (@LilNasX) April 1,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