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벌진트 인터뷰: 20년의 곡선 위에 찍은 ‘변곡점’

가파른 상승곡선이 시작될 지점.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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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한국 힙합 신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다준 버벌진트의 첫 EP <Modern Rhymes>가 발표된 지 20년이 지났다. 그 사이 버벌진트는 <무명>, <누명>, <Go Easy>, <10년동안의오독 I>, <GO HARD Part 1 : 양가치>까지 여섯 장의 정규 앨범을 비롯해 여러 장의 EP, 믹스테이프와 싱글을 발표해왔고, <쇼미더머니> 시리즈와 공연, 예능 등을 오가며 폭넓은 활동을 선보였다.

때로는 추앙을 받고 때로는 논란을 낳으며 이어진 그의 긴 커리어의 굴곡은 커다랗게는 상승 곡선으로 펼쳐졌고, 그 경사가 다소 완만해진 시점, 그는 다시 꿈틀대며 위로 솟아오를 그래프를 만들기 위해 새 앨범 <변곡점>을 내놓았다. 과거의 정규작들을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듯한 앨범 커버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지난 시간들을 되짚고, 그것을 토대로 기울기의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하입비스트>는 버벌진트가 6년 만의 새 정규 앨범 <변곡점>을 발매하는 당일 그와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버벌진트 인터뷰: 20년의 곡선 위에 찍은 ‘변곡점’, Modern Rhymes, 공인, 오독, Go Hard, 오버클래스, 저스디스, 한요한, 스윙스, 슈퍼비, 마미손, 국힙

<Modern Rhymes> EP가 나온 지 20년이 됐어요. 2012년에 나온 ‘오독 Intro’에서도 10년 전을 되돌아봤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되돌아본 <Modern Rhymes>는 어떤가요?

‘오독 Intro’를 썼을 때는 10년이 지난 시점이니 <Modern Rhymes>를 현재에 연결된 출발점으로 봤어요. 그때부터 시작해 내가 여기까지 왔고 뭔가 이뤄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더 멀어지니까 지금의 저와 그때의 저를 떨어트려서도 볼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그 시절의 저를 보는 느낌은 요즘 신선한 걸 내놓는 어린 뮤지션들을 만날 때 멋있고 대견하다고 느끼는 감정과 비슷해요. 당시의 저를 만나면 스무 살 동생인 거니까요. 많이 척박했던 시기였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참 용감하게 이런 걸 했구나 하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Modern Rhymes> EP 때와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는데요. 그래서 다시 그런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 것 같아요.

그 당시는 어떻게 이렇게 해맑게 가사를 썼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 건 지금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것들이거든요. ‘Radio’ 같은 노래도 그렇고, 심지어 ‘Overclass’ 같은 노래도 지금 쓰려면 그렇게 못 쓸 것 같아요. 지금 저 자신을 뽐내는 가사를 쓰면 아무래도 이제껏 해왔던 것들, 겪어온 것들을 언급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당시엔 크게 이뤄놓은 것도 없었는데 순수하게 자신감을 드러냈죠.

워낙 커리어가 길고, 각 시기의 음악마다 버벌진트라는 사람의 경험과 생각이 녹아 있다 보니 실제로 가사에 과거의 본인 노래나 앨범들을 자주 언급하는 편인 듯해요.

특히 이번 앨범은 <변곡점>이잖아요. 지금까지의 커리어 곡선을 훑어보고 이번에 그 흐름을 좋은 방향으로 꺾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붙인 이름이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과거의 노래나 앨범 이야기를 많이 넣게 됐어요. 과거에는 스스로의 업적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이전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레 썼고, 또 한동안은 오히려 그런 언급을 피하려 했던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에는 필요한 요소였기에 많이 등장시켰죠.

그러면 이번 ‘변곡점’을 찍기 전까지 본인의 커리어 흐름은 어땠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계속해서 상승해왔다고는 생각하는데 그 기울기가 많이 완만해진 것 같아요. 이제 점점 평지에 가까워지고 있는 그 흐름을 다시 한 번 꺾어 올릴 시기라고 생각해요. 더 재밌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거든요. 최근 몇 년 동안은 음악적으로 동기 부여가 줄어든 느낌도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시점을 변곡점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의지와 기대를 담은 타이틀이기도 해요.

혹시 앨범 제목 ‘변곡점’은 임플란티드 키드의 유행어를 차용한 것일까요? 워낙 재미있는 제목을 많이 짓는 편이잖아요.

아뇨, 사실 그 사람에 대해서는 나중에 들었어요. 저는 정말 ‘변곡점’이라는 의미 그대로 사용한 거고, 임플란티드 키드라는 분이 ‘변곡점’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는 건 몰랐거든요. 그래도 크게 상관은 없어요. 그로 인해 밈적으로 앨범이 더 많이 언급되면 그것도 좋죠.

그렇게 생각했던 게 그동안 ‘이것은 음악인가 업무보고서인가’, ‘좌절좌절열매’, ‘반도의흔한랩퍼’, ‘우리존재 파이팅’ 등 워낙 독특한 제목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이번 앨범에도 그런 노래들이 있잖아요.

맞아요. 수록곡 중에 ‘물론 아냐 라면’ 같은 경우는 다들 알고 있는 스윙스의 가사잖아요. 워낙 뇌리에 박혀 있는 재밌는 구절인데, 저는 그걸 이용해서 오히려 진지하게 젊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흑화의 뜻’ 같은 경우도 ‘흑화’라는 말은 우스꽝스럽게 쓰이지만 노래의 내용은 진지해요. 밈처럼 쓰이는 가벼운 단어를 낚아채서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선점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분신’이라는 단어는 원래 있었지만 허클베리피가 그걸 자신의 걸로 만들었잖아요. ‘양화대교’도 원래 있는 장소지만 자이언티가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고요. 저도 그런 식으로 표현을 가져오려는 의도도 있어요.

버벌진트 인터뷰: 20년의 곡선 위에 찍은 ‘변곡점’, Modern Rhymes, 공인, 오독, Go Hard, 오버클래스, 저스디스, 한요한, 스윙스, 슈퍼비, 마미손, 국힙

처음 신에 등장했을 당시부터 계속해서 힙합 신의 문제점에 대해 강한 의견을 담은 가사를 많이 써왔어요. 지금 시점에서 바라본 신은 어떤가요?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10년 동안의 오독 I> 시절까지 느꼈던 힙합 신과의 밀접함이 지금은 많이 옅어졌다고 생각해요. 힙합 신에 대해 이건 잘못됐고, 이건 좋은 거고 이런 이야기를 할 만한 입장이 아니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신을 적극적으로 형성하고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 사이에 싸움이든 경쟁이든 그런 과정을 통해 랩게임이 펼쳐지잖아요. 제가 그 한가운데 있을 때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함부로 이야기하기 조심스러워지긴 해요.

어쩌면 외곽에서 바라보게 되는 입장이 된 거군요?

그렇죠. 지금 앨범을 많이 내고 활동하는 래퍼들과 친분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리스너의 입장에서 즐기게 됐어요. 언에듀케이티드 키드가 나왔을 때도 그랬고, 던밀스, 던말릭의 작품이 나왔을 때도 그랬고요. 청자 입장에서 랩게임을 보다 보니 오히려 좋아진 점이 보여요. 이미 몇 년 전부터 래퍼들의 평균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고 느꼈고, 듣는 입장에서 재미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SNS를 활용해서 이미지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래퍼들도 많잖아요. 그걸 보는 것도 재밌어요. 예를 들어 염따가 그걸 똑똑하게 활용하고 성공하는 걸 흥미롭게 지켜봤고, 최근에는 ‘지빱 맥선생’도 재밌게 보고 있어요. 오히려 그걸 보고 맥대디의 음악에 더 관심이 생겼어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과거와는 다른 방식이다 보니 아무래도 낯설게는 느껴지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잘할 자신은 없는 분야예요.

과거에는 디스전에 참여하면서 힙합 신 내에서 큰 화제몰이를 했잖아요. 그런데 이번 수록곡 ‘나는 하수다’에는 디스하던 시절 내 모습이 못생겨보이더라는 내용의 가사가 있어요.

사실 그 노래 자체가 10년 전에 쓴 가사이긴 한데요. <Go Easy>를 만들 당시엔 생활이 순탄했어요. 새로운 장소와 음식, 사람을 만나는 재미를 알아가고 긍정적인 영감들을 받던 시기라서, 힙합 신 안에서 치고 받던 그 기억이 거리가 멀게 느껴진 것 같아요.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고요.

아마 그런 가능성은 낮겠지만, 지금 시점에 누군가 버벌진트를 디스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 같나요?

정말 상상이 잘 가지 않는 상황이긴 한데요. 디스곡에 따라 대응도 달라질 것 같아요. 그게 정말 저를 발끈하게 한다면 반격을 하겠죠? 발끈하게 하는 건 두 가지일 거예요. 저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정말 맞는 얘기를 열 받게 하거나. (웃음) 그런데 별 의미 없는 디스라면 굳이 대응 안 할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은 힙합 신 안의 갈등보다는 저 자신과 대중 사이의 갈등을 더 이야기하게 돼요. 힙합 신 안에서 최근에 제가 큰 문제를 겪은 게 없기도 하고, 실제로 대중과 저 사이의 문제로 느낀 고통이나 어려움이 더 컸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게 돼요. 이번에 ‘공인’이라는 노래도 그렇고요.

‘공인’ 이야기를 하자면 한요한의 피처링 활용 방식이 신박했던 것 같아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

요한이는 지금처럼 아티스트로 활동하기 전부터 기타리스트로 저와 오랫동안 알았고, 전 이 사람이 사석에서 얼마나 재밌는지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피처링 표기도 생각 안 하고 카메오로 나와서 “내가 공인?” 이 가사만 따라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알아서 애드리브로 내레이션을 깔아놨더라고요. 그게 재밌어서 쓰게 됐죠.

‘공인’은 인터넷에 미완성 버전을 공개하면서 세 번째 벌스의 주인공을 찾는다는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어요. 그래서 의외의 인물이 참여할 줄 알았는데 결국 그 자리는 스윙스가 맡게 됐어요.

실제로 그 공고를 올린 뒤에 따로 자기 랩을 보내준 사람들도 있었고, 댓글로 다른 래퍼를 추천해준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 중에는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아이언에 대한 추천도 꽤 있었죠. 하지만 결국 적절한 사람을 찾진 못했어요. 보내준 음악은 다 들어봤는데, 결국 ‘공인’이라는 노래의 주제에 맞춰서 이야기를 하려면 그에 맞는 본인의 경험과 설득력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결국 돌고 돌아 스윙스가 정답이었죠.

그동안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거나 빨리감기 하면서 각 시점을 묘사하는 노래들을 많이 만들어왔어요. 이번 앨범의 ‘아홉수’라는 노래도 그런 구조인데요. 이 노래는 39살에 만든 건가요?

맞아요. 그 당시에 이 노래를 만든 건 39살이 제가 성인이 된 이후 가장 우울한 시기였기 때문이에요. 건강도 문제가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쇠약해지면서 ‘이게 아홉수라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19살은 호기심이 많았을 때고, 29살에는 에너지가 넘쳐서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고 싶었는데, 39살은 그와 대비되는 극심한 우울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점들을 대비시켜서 선정한 것 같아요.

최근 몇 년간 발표한 노래들을 비롯해 이번 앨범까지 과거의 사건과 카르마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등장해요.

제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기에 노래로 다룰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한 면을 담아내는 거니까요. 김진태라는 사람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자, 제 나름의 반성과 극복의 방식이었어요. 오히려 그 이야기가 이제 지겹다고 하는 반응도 있지만, 저는 제가 한 잘못이나 그로 인해 느낀 바는 충분히 여러 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My Audi’, ‘My Bentley’에 이어서 ‘My G-Wagon’이 나오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겠네요.

차를 바꿀 때면 늘 내는 시리즈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들게 됐어요. ‘My Bentley’는 아주 우울한 노래였는데, 이번에는 차를 바꾸면서 그런 기분도 떨쳐버리고 싶었어요. 물론 사건에 대한 반성은 잊지 않았지만요. 그리고 피처링으로 슈퍼비를 데려온 건, 슈퍼비라는 래퍼의 야망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그때 마침 슈퍼비가 영앤리치 레코즈를 더 키워나가고 있는 시점에 지바겐을 새로 샀으니 얼마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겠어요. 그래서 그 에너지를 담고 싶었어요.

마미손이 참여한 ‘비정한 세상 피토하는 음악’은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반응이 갈릴 만한 노래인 것 같아요.

제가 예상하기엔 이 곡이 사람들에게 앨범에서 뺐으면 하는 노래 1순위로 뽑힐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노래는 ‘세상이 어떻게 되고 인생이 어떻게 되든 결국 음악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라는 내용이라서 저한테는 너무나 중요한 노래거든요. 사운드적으로는 힙합이라고 할 수 없어서 반응은 갈리겠지만, 저한테는 의미가 있는 곡이라 그걸 예상하면서도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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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본인의 신념, 반성, 고찰을 가사에 담아왔는데, 이번 ‘Hey VJ’를 들어보면 ‘아직도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라고 말해요. 어떤 부분을 새로 알게 됐나요?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어요. 좀 더 어릴 때는 초사이어인처럼 살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체력도 단련하고 지식도 쌓고 랩 실력도 더 늘고, 또 화제성도 가져오고 판도 키우고 그런 걸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 생각이 정점에 달했을 때가 ‘좋아보여’가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예요. ‘거봐, 난 이런 것도 잘할 수 있어’ 이런 자신감이 또 붙었죠.

그런데 그 이후로 맘대로 안 되는 일들이 있다는 걸 점점 깨닫게 됐어요. 노래 하나하나를 낼 때마다 대중들의 반응은 바뀌고 그걸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건 어렵더라고요. 소위 ‘빡센’ 노래를 내놓으면 거기에 반향이 있지만, 다음 노래에 다른 시도를 하면 또 순식간에 평가가 뒤집히고요. 나이는 계속 먹어가는데 개인 삶을 포기하면서 모든 걸 불태워 끊임없이 단련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생각보다 훨씬 더 술, 담배에 취약해졌단 점도 있네요. 마지막 트랙에서 ‘f**k everyone else 그게 내 초심인데, 갈수록 내 자신이 의심이 돼’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 그대로인 것 같아요.

앨범 참여진 중 이소벨 킴, 커브 문, 화영 세 사람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에요.

이소벨 킴은 아직 비밀로 하고 싶은 아티스트고, 추후에 시기가 되면 정보를 공개할 거예요. 커브 문은 저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유튜브에 커버 영상을 많이 올리는 어린 친구로 알고 있어요. 유튜브에 음악 올리는 사람들을 자주 찾아보는 제 친구가 알려줬어요. 기존 가수들 중에서는 그 파트에 맞는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제가 친구에게 노래를 보내줬더니 그 친구가 커브 문을 추천해줬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음색만 보고 연락했어요. 화영은 저의 투어 팀으로 몇 년 동안 함께한 친구라서 아는 분도 많을 거예요. 같이 공연을 다니던 시점에 만든 노래라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됐어요.

사실 이분들이 아더사이드에서 영입한 신인인가 생각했어요. 2015년 설립 당시에는 후진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 영입 소식이 없었잖아요.

지금은 아직 저 혼자만 소속돼 있어요. 저도 영입하고 싶은 신인 아티스트들은 있었는데, 제가 발견했을 땐 이미 누군가 데려간 뒤더라고요. 또 너무 대형 아티스트를 데려오기엔 아직 회사 규모가 큰 편이 아니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런 환경에서 재밌게 같이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을 계속해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 앨범을 냈지만, 그동안 <10년동안의오독 I>이나 <GO HARD Part 1 : 양가치>처럼 다음 시리즈를 예고한 작업물들이 있잖아요. 그 두 번째 편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은데요.

저도 <GO HARD Part 2>나 <10년 동안의 오독 II>를 내고 싶은데, 그러려면 그 스타일에 맞는 음악을 만들 만한 기운이 모여야 하고, 그런 주제에 대해 할 말이 많아져야 하거든요. 그래서 아직 때를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사실 1편에는 ‘파트 1’이나 ‘I’이라는 숫자를 굳이 안 붙여도 되는데 붙였던 건, 당시엔 다음 편도 금방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다음 앨범을 낼 수 있을 만큼 많은 곡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때마다 여러 사정들로 미뤄지면서 때를 놓쳤고, 결국 지금까지도 못 내고 있죠.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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