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인터뷰: 현실과 가상을 합친 8인조의 하이브리드 그룹의 세계관
새 싱글에 대한 이야기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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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예측도 불가능하게 만든 팬데믹 시대에 데뷔한 에스파는 이제껏 볼 수 없던 신선한 콘셉트로 케이팝을 사랑하는 국내외 팬들을 끌어모았다. 가상 아바타와 실제 멤버를 한 그룹으로 묶은 하이브리드 형식은 선보인 지 2달이 채 지나지 않아 1억 조회수를 기록하는 결과를 낳으며 성공 신호탄을 쏘았다.
에스파가 새롭게 공개한 ‘Next Level’. 새 싱글 발표를 기념해 그 안에 담긴 세계관은 무엇인지, 또 전례없는 팬데믹 시대에 데뷔한 이들의 생각과 일상, 그리고 지방시의 새 엠버서더가 된 소감에 대해 물어보았다.
데뷔한 지 반년 정도 됐네요. 음악을 발표하고 팬들과 교류한 모든 경험은 어땠나요?
카리나: 데뷔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어요. 비록 반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새로운 음악부터 신나는 공연과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팬들을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다 보여드릴 생각을 하면 들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빨리 팬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요. 정말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매우 감정적인 순간이 될 것 같아요.
에스파는 가상 캐릭터를 멤버로 포함시킨 극히 드문 케이팝 그룹이에요. 처음 이 콘셉트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윈터: 콘셉트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떻게 전개되고, 우리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전할 수 있을지 매우 흥미롭고 설레었어요. 이전과 전혀 다른 신선한 콘셉트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신나요. 아티스트로서 독창적인 창작물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블랙 맘바’와 ‘포에버’ 두 곡은 매우 다른 스타일이에요. 혹시 미래에 해보고 싶은 장르나 콘셉트가 있나요?
닝닝: 해보고 싶은 장르와 콘셉트는 너무 많지만, 특히 알앤비나 재즈 같은 스타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다양한 콘셉트를 통해 에스파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새 싱글 ‘넥스트 레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카리나: 새로운 싱글 ‘넥스트 레벨’은 파워풀한 보컬과 버라이어티한 곡 진행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 트랙이에요. 가사에는 에스파와 각자의 아바타인 ‘아이(ae)’가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혼란에 빠트린 블랙 맘마를 찾기 위해 광야(Kwangya)로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어요.
신곡을 선보이는 것 외에도, 지방시의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어요. 하우스와 매튜 M. 윌리엄스의 디자인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나요?
지젤: 지방시의 엠버서가 되어 매우 기뻐요.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윌리엄스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그들과 함께 일하고 직접 모델이 된 이 기회를 통해 패션에 대한 관점을 넓혔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데 있어 창의성을 더 갖을 수 있게 됐어요. 그의 작품에서 많은 영감과 영향을 받아요. 눈에 보이는 그 이상의 것이 있죠. 그의 컬렉션과 하우스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디자인과 창조 과정에 더 많이 몰두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지방시의 체인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을 좋아합니다.
일 외의 일상도 궁금해요. 집에서 보통 뭐하고 지내나요? 새로 생긴 관심사나 취미가 있나요?
카리나: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요. 원래 알앤비 음악을 즐겨 들었는데, 지금은 칠한 바이브와 무드의 음악을 자주 듣고 있어요. 이를테면 H.E.R.의 ‘Focus’나 에담의 ’12:45’ 같은 곡이요. 넷플릭스로 애니메이션 영화도 자주 봐요.
윈터: 저는 침대에서 간식을 먹으며 넷플릭스를 보거나 기타를 치면서 시간을 보내요. 아직 잘 하진 못하지만요. (웃음)
닝닝: 그림을 그리거나 침대에 누워 미국 TV 프로그램을 보는 걸 좋아해요.
지젤: 언제나 그랬듯, 음악을 정말 많이 듣고 이어요. 요즘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죠. 그날 무엇을 하고 기분이 어떤 지에 따라 플레이리스트를 골라 들으려고요.
팬데믹 시대에 데뷔했기 때문에 아마 다른 케이팝 아티스트와는 다른 경험을 했을 것 같아요. 이 시기가 지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어요?
닝닝: 제가 제일 먼저 하고싶은 일은 팬미팅을 통해 ‘마이(MY)’ 여러분을 만나고 싶어요. 이제껏 대부분 온라인으로만 소통했거든요. 직접 만나 노래를 들려주고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