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 & 데이브 바티스타 인터뷰: 넷플릭스 ‘아미 오브 더 데드’

전에 없는 좀비 영화의 등장.

엔터테인먼트 

이제 어지간한 종류의 좀비 영화 장르는 다 봤다는 생각이 들 때쯤, 잭 스나이더가 보란듯이 새로운 좀비 영화로 돌아왔다. 이미 잘 알려진 데뷔작 <새벽의 저주> 이후 17년이 지난 지금 그가 새롭게 만들어낸 좀비 영화에는 할리우드 하이스트 영화(무언가를 강탈 또는 절도 행위를 하는 모습과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영화) 장르가 훌륭하게 뒤섞여 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이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바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드랙스’로 잘 알려진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데이브 바티스타.

잭 스나이더와 데이브 바티스타는 <하입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새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의 특별한 점이 무엇인지, 전설적인 영화 감독 조지 A. 로메로가 영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어떻게 좀비가 영화에서 사회적, 정치적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의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물론 총을 들고 좀비를 때려잡는 딸바보 용병을 연기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한동안 많은 좀비 영화가 나왔지만, ‘좀비 하이스트 영화’는 신선하네요. 그런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했나요?

잭 스나이더: 다 상황과 관련이 있어요. 51 구역(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군사 작전 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 통제 구역)에서 좀비가 생겨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봤거든요. 거기선 라스베이거스가 가깝고, 좀비들이 가장 먼저 도달할 도시는 라스베이거스가 되겠죠. 또 라스베이거스는 인구가 많으니 잠재적인 피해자도 많을 테고요. 그러면 돈이고 뭐고 챙기지도 못하고 다들 도망치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특공대작전>처럼 임무를 수행하는 영화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좀비가 나왔으니 사람들이 도시를 벽으로 막아 봉쇄할 텐데, 이 프로 좀비 사냥꾼 집단이 그 도시에 돈을 찾으러 가는 임무를 수행한다는 이야기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제가 그냥 한번 관람객으로 보고 싶은 스토리였어요. 그러니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든 건 당연하죠.

지난 2004년 <새벽의 저주>의 성공 이후, 오랜만에 좀비 영화 장르로 돌아온 소감이 어때요? 17년이나 지났는데 당신의 좀비 영화에 대한 접근법도 많이 달라졌나요?

잭 스나이더: <새벽의 저주>를 찍을 때는 좀비를 뛰어다니게 만든 것 말고는 정말 장르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원작 <시체들의 새벽>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에요. 이 어떤 의미론 영화와 싸움을 했죠. 더 많이 탐구하고 “왜” 그러한 작품이 된 건지 더 알아내고 싶었어요. 좀비를 가능한 한 공감이 가는 존재로 만들고 싶었는데요. 그게 제가 이번 작품으로 많이 추구한 부분이기도 해요.

영화에는 정치적인 색채도 있어요.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한 언급도 있고요. 이러한 견해를 담는 건 처음 각본을 준비할 때부터 계획했나요, 아니면 나중에 추가된 건가요?

잭 스나이더: 제가 늘 말하는 게,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영화에서도 사회적 견해는 늘 등장해요. 좀비라는 존재를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사용해서 그걸 드러내죠. 바로 그런 거예요. 저는 늘 우리가 다들 외부 세계에 대해 자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해요. 좀비를 퇴치하거나 하는 과정은 다 비유적인 거고 다른 이슈를 중첩해 표현한 것뿐일 수도 있어요. 영화에 나오는 좀비는 어떠한 ‘특정 집단’ 혹은 ‘무언가’로 대체할 수도 있단 거죠.

최신작 두 작품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아미 오브 더 데드>을 통해 스트리밍 플랫폼과 밀접하게 함께 일하고 있는데요. 스트리밍 포맷이 영화의 미래가 될 거라고 생각하나요?

잭 스나이더: 이 영화를 넷플릭스와 함께 만든단 것에 기뻐했던 건 사실이에요. 넷플릭스는 제작 스튜디오로서 저에게 좋은 환경만 제공했으니까요. 훌륭한 파트너로서 제가 멋진 걸 만들 수 있도록 충분한 자율권을 줬어요.

몇 주 전에는 넷플릭스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는 “이 영화 극장에서도 개봉하려고 해”라고 했어요. 저는 “와, 좋아. 기대 못했던 건데!”라고 이야기했죠. 이 플랫폼이 진화해 나가는 걸 지켜보는 건 흥미로워요. 넷플릭스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트리밍 업체가 된 걸 말이죠. 이 사람들이 버튼 하나 누르면 2억 명의 사람들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는 거잖아요. 굉장한 힘이죠. 게다가 그 사람들이 극장에도 개봉을 하자고 하니 얼마나 쿨해요. 넷플릭스는 극장 산업을 서로 공생할 수 있는 관계로 본다는 거예요. 아름다운 진화라고 생각합니다.

데이브 바티스타, 당신은 처음 잭 스나이더 감독이 스콧 워드 역할을 들고 당신에게 왔을 때 단박에 거절했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결국 마음을 바꿨고 당신의 친구인 제임스 건과 함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촬영하는 대신 이 작품을 먼저 하기로 했는데요. 어떤 이유로 마음을 바꾸게 됐나요?

데이브 바티스타: 처음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생겼을 때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가져온 게 아니었어요. 저는 잭 감독과 서로 마음이 맞는 다른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고 있었어요. 실제로 만나기 전부터 몇 년 동안이나 같이 일하고 싶었죠. 그런데 사람들이 <아미 오브 더 데드>가 잭 스나이더의 다음 프로젝트라고 얘기했어요. 저에게 제안 온 역할은 없었죠.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출연에 흥미는 없었어요. 액션 영화는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좀 더 드라마틱한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제가 드라마 장르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가 나중에 사람들이 다시 와서 “잭 스나이더가 한 역할에 너를 섭외하고 싶다더라”라고 얘기했고, 저는 “좋다, 잭 스나이더라면 고려해보겠다. 잭과는 너무 함께 일해보고 싶으니까.”라고 답했죠. 당시에 제안받은 건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었어요. 잭 스나이더와 함께 일해보고 싶은 입장이라 고려는 해볼 만했죠. 그런데 나중에 그쪽에서 “잭 스나이더가 너를 꼭 주인공으로 쓰고 싶다더라”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대본 읽어보자.” 하게 된 거죠.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어요. 더 여러 층위가 있었고, 스콧 워드라는 캐릭터는 남다른 훌륭한 액션 히어로가 될 수 있는 포텐셜이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잭 스나이더와 대화를 나눴고, 그에게 캐릭터에 대해서, 내가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에 대해서 얘기했죠. 그리고 내 역할에 대해 충분한 자유도와 유연성을 줄 건지 물어봤어요. 그는 “물론이다. 지금 스콧 워드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당신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했어요. 잭이 말한 건 전혀 거짓말이 아니었어요. 그는 제가 이 캐릭터의 심경과 깊이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자유를 줬고, 이 이야기를 진짜 구원의 스토리로 만들도록 해줬어요.

그리고 왜 제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보다 이 작품을 골랐냐고요? 어떤 작품이 제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 가장 좋을지 계산을 했으니까요. 그만큼 훌륭한 역할이었고 잭 스나이더와 함께, 넷플릭스와 함께 일한다는 게 굉장한 기회였단 얘기예요. 크게 흥행할 거라는 생각도 있었죠. 제 절친 영화에 출연하는 것과는 반대의 이유예요. 제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출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임스 건이에요. 그것 외에는 저한테는 이렇다 할 만한 매력이 없었어요. 그러니 제 커리어를 위해 최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했어요. 제임스 건과도 그런 얘기를 나눴고, 그는 저를 100% 지지해줬습니다. 그래서 그가 더욱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게 됐죠. 진짜 친구가 아니면 “내 작품 하지 말고 그걸 하는 게 네 커리어에 더 도움이 될 거야.”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영화에서 스콧 워드라는 캐릭터 형성의 핵심은 딸과의 감성적 관계에 있어요. 좀비 하이스트 영화라는 장르를 생각하면 꽤나 반전인 설정 같은데요. 라이플로 좀비 무리에게 헤드샷을 명중시키다가 딸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는 영화를 찍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

데이브 바티스타: 힘들죠. 저한테도 도전이었어요. 제가 원했던 도전이었죠. 물론 제가 준비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연기자로서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서 각각의 개별적인 신을 촬영하는 건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에요. 힘든 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그 감정의 큰 변화를 겪어야 할 때가 있단 거죠. 분노에서 행복까지 순식간에 그 감정들을 소화해야 하는데, 그건 정말 힘들어요. 왜냐면 저는 연기할 때 감정을 실제 삶의 경험에서 가져오거든요. 그러니까 스스로 잘 준비를 하고 정신적으로도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해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감정을 담는 각 장면에 100% 집중할 수 있어야 해요.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오는 5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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