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의 작품이 NFT 경매에 나왔다
“살아 있었다면 이런 기회에 긍정적이었을 것.”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이 NFT 경매에 나왔다. NFT는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값을 부여해 원본을 증명하는 ‘대체 불가능 토큰’을 말한다. 경매 회사 크리스티는 6월 3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경매에 백남준의 영상 작품 <글로벌 그루브>가 출품됐다고 발표했다. 낙찰 추정가는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사이.
<글로벌 그루브>는 1974년 미국 방송국 WNET를 통해 방영된 작품으로, 설치 작업물 <TV 정원>의 비디오 요소로 포함돼 테이트 모던,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에 전시됐다. 경매에 올라온 것은 <글로벌 그루브>의 오프닝 38초가 반복되는 비디오 작품.
백남준의 조카이자 저작권자인 하쿠다 켄은 “백남준이 살아 있었다면 갤러리 등 전통적인 공간의 외부에서 작업하고 판매하는 이런 기회에 대해 긍정적이었을 것”이라며 NFT 경매 참여의 이유를 밝혔다. 경매 물품 및 진행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크리스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