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에 선물하기 좋은 진짜 니치 향수 8

어른의 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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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이 아니라 지나치기 쉽지만,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만 17세가 된 사람들을 축하해 주는 ‘성년의 날’이다. 밸런타인데이의 초콜릿처럼 성년의 날에 가장 자연스럽게 선물하는 아이템은 바로 장미꽃과 향수. 만약 주변에 여러 의미로 ‘어른’이 될 성년들이 있다면 아래의 향수 중 한 가지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스테디셀러부터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까지 진짜 니치 향수 여덟 가지를 선정했다.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재즈 클럽 오드 뚜왈렛’

메종 마르지엘라의 향수 라인, 레플리카 시리즈는 가성비가 좋은 니치 향수로 꼽힌다. 10만 원 이하로 구할 수 있는 향수 중 이만큼의 특색과 품질을 지닌 향수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재즈 클럽 오드 뚜왈렛’에는 말 그대로 어른의 향이 그대로 담겨 있다. 19세 미만은 출입조차 어려운 재즈 클럽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럼에서 느껴지는 우디하고 스파이시한 향을 첨가했으며, 여기에 클럽을 가득 채운 시가의 연기를 떠올리게 하는 스모키 향이 더해졌다. 아무리 더워도 가죽 재킷을 포기하지 않고, 밤이 깊어도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 어른을 꿈꾸는 이에게 선물하자. 30ml 8만9천 원.

디에스앤더가 ‘디베이저 오 드 퍼퓸’

많은 향수 브랜드가 유럽에 기반을 둔 것과 달리, 디에스앤더가는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설립되었다. 디에스앤더가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과 문화, 음악, 그림 등을 향으로 표현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디베이저 오 드 퍼퓸’의 향에 8월 뉴욕의 무더위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밴드 픽시즈의 기타 소리, 잘 익은 무화과, 코코넛 밀크 등을 조화롭게 담아냈다고 설명한다. 해당 향수의 시향 후기를 보면, 풀과 과일을 중심으로 한 향이 개성적이지만 과하지 않다는 내용이 지배적이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중성적인 향을 추구하는 디에스앤더가인 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린다는 점 또한 ‘디베이저 오 드 퍼퓸’의 장점이다. 상대가 어떤 향수를 좋아할지 몰라 고민된다면 무난하게 선택할 만하다. 100ml 20만5천 원.

니샤네 ‘우롱차 엑스뜨레 드 퍼퓸’

니샤네는 2019년 론칭 이후 이국적이고 독특한 향을 지닌 향수를 출시하며 향수계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자리 잡은 터키의 니치 퍼퓸 하우스다. 우롱차라는 이름과 하단의 ‘SHANGHAI’ 텍스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향수에는 우롱차의 향을 니샤네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향이 담겨 있다. 머스크, 무화과 등의 묵직한 향에서부터 우롱차, 넛맥의 미들 노트를 지나 상큼한 시트러스의 톱 노트까지 도달하는 여정은 호불호가 갈릴 수 없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2021년 1월부터 정식 수입이 되고 있으니 접근성도 좋아졌다. 50ml 약 23만 원.

엑스니힐로 ‘콜론 352’

라틴어로 ‘무에서부터’라는 뜻을 지닌 엑스니힐로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니치 퍼퓸 브랜드이다.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달콤한 향을 주로 선보이고 있으나, 새로 출시된 ‘콜론 352’는 조금 다르다. 엑스니힐로의 플래그십 스토어 번지수를 따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콜론 352’에는 프랑스, 파리의 봄철에 튈르리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이 담겨 있다. 이탈리아 레몬, 오렌지 블라썸, 시더우드, 화이트 머스크의 노트 구성은 봄여름 산책의 산뜻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만큼, 나들이에 나갈 때 뿌려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50ml 28만 원.

바이레도 ‘오픈 스카이’

누구나 한 번쯤은 성년이 되는 해에 가방과 여권, 두 가지만 믿고 떠나는 해외 배낭여행을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입출국 제한, 필수 자가격리 등이 생겨나며 그 꿈은 당분간 실현하기 어려워졌다. 여행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태어난 ‘오픈 스카이’는 그러한 이들을 위로해 주기에 적합하다. 바이레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 고햄은 ‘오픈 스카이’의 제작 이유에 관하여 그리운 여행의 감각, 어딘가에 있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톱 노트의 포멜로 향이 지나간 뒤 치고 나오는 카나비스 향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100ml 약 30만 원.

프레데릭 말 ‘제라늄 뿌르 무슈’

‘제라눔 뿌르 무슈’는 프레데릭 말의 여러 스테디셀러를 제작한 조향사, 도미니크 로피오의 작품이다. ‘귀하를 위한 제라늄(Geranium Pour Monsieur)’이라는 이름과 블랙, 레드, 화이트 컬러링의 라벨이 주는 강렬한 느낌에 걸맞게 남성들을 위한 향이 특징이다. 탑 노트에서는 민트의 날카로움과 팔각의 달콤함이 퍼지며 미들 노트와 베이스에는 시나몬, 클로브, 머스크, 샌달우드 등의 나무 향이 가미되어 있다. 노트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와인에 각종 향신료를 넣어 만드는 뱅쇼와 상당히 유사한 만큼, 받는 이가 뱅쇼처럼 묵직하고 멋진 남성이 되어주길 바란다면 이 향수가 제격이다. 100ml 약 32만 원.

루이 비통 ‘캑터스 가든’

남아메리카에서 즐겨 마시는 마테차를 바탕으로 제작된 루이 비통의 ‘캑터스 가든’에는 실제로 남미의 항취가 가득 담겨 있다. 칼라브리안 베르가못과 레몬그라스의 톡 쏘는 향은 해변가의 모래사장을 연상케 하며, 마지막에 퍼지는 인센스의 향은 열대 우림 기후에 어울리는 끈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년 성년의 날 이후로 몇 개월간은 더 더워질 일밖에 없는 만큼, 무더위에 지지 않는 향을 찾는다면 루이 비통의 문을 두드려보자. 캘리포니아 출신 예술가 알렉스 이스라엘이 제작한 영롱한 그린 컬러의 향수병 또한 구매를 추천하는 이유다. 100ml 38만 원.

르 라보 ‘시트롱 28’

오직 한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은 대부분 매력적이다. 만약 그 한정판이 대한민국, 서울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르 라보가 전개하는 ‘시티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의 일환으로 제작된 ‘시트롱 28’은 오직 서울에서만 판매되는, 서울 사람만을 위한 향수이다. 르 라보의 공동 설립자 에디 로시는 ‘시트롱 28’의 향에 관하여 “단순하고 편안하지만 강렬한 서울의 분위기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시더와 머스크에 기반을 둔 레몬과 진저, 재스민 등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쉽게 잊히지 않는 향을 맡고 난다면 이 설명이 단번에 이해될 것이다. 새롭게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이가 있다면 한 병 선물해 주자. 100ml 60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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