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1년간 숙성한 보르도 와인의 예상 낙찰가는 얼마일까?
우주의 아로마가 느껴지십니까?

우주에서 숙성된 와인이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5월 4일 위성 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년 2개월을 보낸 ‘페트뤼스 2000’ 와인 한 병을 경매에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매에 올려진 와인은 프랑스의 신생 우주기업 ‘스페이스 카고 언리미티드’가 2019년 11월 우주 공간의 농업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보낸 12병의 와인 중 한 병이다. 10명의 와인 전문가는 지난 3월 열린 시음회에서 우주 와인에 관해 “타닌감이 좀 더 부드럽고 플로럴 아로마가 느껴진다”라고 평가했다.
와인의 최종 낙찰자에게는 같은 해 수확한 같은 포도 품종의 ‘지상 와인’과 운석으로 만든 코르크스크루, 디켄터, 와인잔 및 특별 제작된 케이스가 함께 제공된다. 크리스트가 예상한 페트뤼스 2000 ‘우주 와인’의 예상 낙찰가는 1백만 달러, 한화 약 11억2천5백만 원이다. 수익금은 스페이스 카고 언리미티드의 실험 자금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