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가 전하는 스케이터 구현준의 ‘그립 테이프 커스텀’ 이야기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좋아하는 걸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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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가 세계 각지의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제작한 2021년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발표했다. <이 광고는 창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로 명명한 반스의 새 캠페인은 창의적인 사람들이 만드는 작업과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창작자 개개인의 다양한 창의성을 실현하도록 독려한다. 반스는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지원하고자 이 캠페인을 제작했다.

반스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각지의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손을 잡았다. 네온 아티스트 다니 보넷의 네온사인 작업, 아티스트 크리스 마틴의 일러스트레이션, 직물 아티스트 칼라 알멘드라의 천연 염색 작업과 스트리트웨어 목공예술 집단 스타트 프롬 제로의 나무 스툴 등을 공개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스케이터 구현준이 캠페인에 참여해 그립 테이프 커스텀을 선보였다.

구현준은 한국의 대표적인 트랜지션 스케이터이다. 그는 가장 창의적인 기술을 구현하는 스케이터 중 한 명으로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보통 스케이터들이 실용적인 이유로 붙이는 ‘그립 테이프’ 커스텀을 자신만의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하입비스트>는 구현준이 직접 이야기하는 스케이터로서의 생각과 그의 ‘그립 테이프 커스텀’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 영상은 ‘How To’라는 주제 아래, 그립 테이프 커스텀으로 자신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구현준의 메시지를 전한다.

스케이트보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

구현준이 스케이트보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집이 한강과 가까워서 걸어 다니다가, 뚝섬에 생긴 스케이트 파크에서 사람들이 타는 모습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쉬워 보였거든요. 무작정 그날 집에 가서 보드를 사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이건 뭐지?’ 생각이 들 정도로 실수와 실패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스케이트보드는 그의 삶에 끼친 영향이 아주 많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랑 마주치게 되고, 같은 공간에 계속 있게 되고, 타면서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거든요. 저도 자연스럽게 사람 대하는 방식도 편해졌어요. 저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끼쳤죠. 보드 자체가.”

그립 테이프 커스텀 작업

그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크게 두 가지로 구현준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다. 하나는 물론 스케이트보드 자체이고, 다른 하나는 독창적인 그립 테이트 커스텀 작업이다. 보통 접지와 마찰력을 높이기 위하여 쓰는 그립 테이프 작업은 거의 모든 스케이터가 하는 일이지만, 구현준은 자신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으로 해내고 있다. 처음 그립 테이프 커스텀을 시작한 계기는 어느 유튜브 영상이었다. 처음에는 핑크색 그립 테이프도 붙여 보고, 자르거나 찢어 보기도 하면서 그립 테이프 커스텀 작업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보드를 타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거예요. 이 부분에 별로 의미를 두진 않아요. 제 마음에 들면 돼요, 그냥.”

커스텀 과정과 ‘플라워 그립 테이프’ 아트워크

그립 테이프 커스텀 작업은 단순하게 한 가지 아트워크를 정하고 이를 반복하는 행위는 아니다. 오히려 즉흥적인 부분이 커스텀 작업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구현준은 미리 생각해서 작업하기보다,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하는 작업이 오히려 결과물의 만족도가 더 높다고 했다.

작업 과정은 어느 정도 단계를 거친다. 먼저 미리 작업해둔 스텐실 아트워크와 다양하게 붙일 각양각색의 그립 테이프를 준비한다. 그리고 스케이트보드 데크 위에 스텐실 작업을 하고, 그립 테이프를 붙인다. 이어서 보드 모서리 부분에 튀어나온 그립 테이프를 잘라내며 마감한다. 마지막으로 트럭과 휠을 데크에 장착하는데, 이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또 다른 스텐실 작업이 들어가기도 한다. 하나 흥미로운 점은 구현준이 직접 만든 스텐실 작업 대부분이 ‘꽃’ 문양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 어머니가 다육식물을 많이 키우시거든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꽃을 집에서 많이 보고 자랐어요. 저도 꽃과 원색을 좋아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런 작업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구현준은 자신의 그립 테이프 커스텀 작업을 모아서 ‘플라워 그립 테이프’라고 이름 붙였다. 그의 말대로, 보통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립 테이프 커스텀 작업을 마치고 스텐실이 모두 마르기를 기다린 다음, 자연스럽게 그는 스케이트보드를 탄다. 구현준은 스케이트하이를 가장 즐겨 신는다. 발이 푹신푹신할 때 느끼는 편안함도 있지만,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데크 위에 올라갔을 때 바닥의 단단한 느낌을 오롯이 받는 걸 더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트렌지션 스케이터로 독보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플라워 그립 테이프 커스텀 보드는 일반 스케이트보드보다 휠과 데크의 움직임이 유연하다. 구현준은 스케이트보드가 지금은 자기 자신 같다고 했다. 그립 테이프 커스텀 아트워크 또한 비슷하다. 오히려 보드를 타지 못하는 날에도 집 앞 공터나 스케이트보드 매장에서 커스텀 작업을 한다. “너무 일상이 되어버려서 계속할 것 같아요. 보드를 타는 그때까지는.”

창조적인 자기표현을 하는 구현준의 방법

누가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구현준의 그립 테이프 커스텀 보드를 보고, 종종 사람들이 똑같이 만들고 싶다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는 그립 테이트 커스텀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법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하다 보면 다 잘할 수 있잖아요. 예를 들면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탈 때, 푸시오프를 못 해도 계속 타면서 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이어서 많은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으면 그냥 너무 생각하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저렇게 하면 안 되고 하는 건 결국 자기가 결정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사람들은 그의 작업을 하나의 예술로 생각하지만, 구현준은 자신을 아티스트로 부르는 게 어색하다고 했다. 스스로 그립 테이프 커스텀 작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물어보기도 했다. 창조적인 자기표현의 방법으로서, 구현준의 대답은 단순하지만 명료했다.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자 다 인생이 있잖아요. 모두 다르게, 소중하게 태어난 거잖아요. 자기 것을 하는 것만큼 자기표현을 잘하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갖다 보면, 진짜 다 흡수가 돼요. 예를 들면 티셔츠나 반지, 목걸이, 신발, 이런 거로 다 표현될 수 있으니까요.”

반스 또한 이 부분을 지속하여 지지하고 또 함께하고 있다. 구현준은 ‘반스’를 떠올릴 때, 세 가지 단어가 떠오른다고 했다. “희망, 클래식, 서포트.”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나온다. 하지만 한국은 스케이트보드에 아주 친화적인 환경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도움을 받고, 보드를 탄다는 건 특히 어린 세대에게 더욱 희망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에게 클래식이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멋진 것을 말한다. 세계 각지의 개인과 그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반스의 정신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결국 구현준에게 자기표현이란,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하는 사람들의 삶이자 이야기이다. 구현준은 개인의 창의성을 유지하며 과감하게 표현해낸다. 그는 그립 테이트 커스텀 작업이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의 작업과 스케이트 기술을 보고 구현준을 동경하고, 또 다른 세대가 새롭게 스케이트보드를 시작하는 원동력 혹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좋아하는 걸 하는 거다.

“의미를 두고 하지 않는다는 걸 이번에 또 한 번 알았어요. 지금 제 생각은 그래요.”

반스가 준비한 2021년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이 광고는 창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래 협업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보다 다양한 이야기들은 반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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