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아티스트' 뱅크시가 곧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도 있다?
익명성 때문에 작품의 권리를 잃게 됐다.

뱅크시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수백억 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그는 아직까지 정체를 밝히지 않고 활동해오고 있다. 하지만 곧 그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정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U 특허청은 최근 뱅크시가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그의 작품 두 점에 대한 상표권을 박탈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Girl With Umbrella>와 <Radar Rat>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영국의 엽서 제작 회사 풀 컬러 블랙은 최근 뱅크시의 작품을 자사 제품에 활용하면서 EU 특허청에 뱅크시의 상표권 취소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뱅크시는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을 포함해 <Flower Thrower>와 <Laugh Now>까지 네 작품에 대한 권리를 상실한 상태.
뱅크시의 대변인 페스트 컨트롤 오피스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뱅크시의 이미지를 비영리적,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환영한다.”라고 이야기하면서 “하지만 뱅크시나 페스트 컨트롤은 제3자에게 작품 이미지를 라이센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뱅크시가 직접 만들거나 광고한다고 믿도록 속이는 행위, 머천다이즈를 론칭하는 행위를 포함해 어떠한 상업적 목적으로도 뱅크시의 이미지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해당 대변인은 “뱅크시가 자기 책에 ‘저작권은 패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썼다고 해서, 마음대로 그의 작품을 사용하고 사기를 쳐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가 확인했다.”고 아티스트의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