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공개된 버질 아블로의 루이 비통 x 나이키 에어 포스 1 모두 살펴보기
어쩌면 이것은 ‘공식 부틀렉’.
새롭게 공개된 루이 비통 2022 봄, 여름 컬렉션 쇼 ‘아멘 브레이크’에는 버질 아블로 특유의 과감한 디자인과 흑인 문화에 대한 오마주, 체스와 검도 등 다양한 테마를 담은 영화 같은 구성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담겨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스니커헤드들의 눈을 가장 강렬하게 사로잡은 것은 바로 나이키와의 협업 스니커 라인업이었을 것이다.
최근 오프 화이트 x 나이키 덩크 로우 ‘더 피프티’ 컬렉션 라인업을 공개한 버질 아블로가 이번에는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로서 나이키의 에어 포스 1 실루엣을 재탄생시켰다. ‘힙합’이 이번 컬렉션의 주요 테마 중 하나라는 것을 생각하면 힙합 문화에서 상징적인 에어 포스 1이 협업 모델로 선정된 것은 아주 적절하다.
이번 쇼에서 버질 아블로의 루이 비통 x 나이키 에어 포스 1은 미드컷과 로우컷의 두 가지 실루엣으로 등장했다. 루이 비통 모노그램 패턴이 어퍼의 일부 혹은 전체에 음각으로 입체감 있게 새겨진 모델을 다수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에는 캔버스 위에 모노그램 패턴이 활용된 경우도 있다. 컬렉션 의류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된 ‘다미에’ 패턴이 어퍼를 뒤덮은 모델들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미드컷 모델은 특별한 절개 라인과 이중 텅탭이 활용된 점이 눈길을 끈다.
모든 모델의 스우시에는 과거 오프 화이트 협업 에어 포스1과 마찬가지로 스티치 패턴이 더해졌고, 끝쪽에 잘려나간 태그처럼 보이는 디테일이 추가됐다. 텅 탭에 ‘루이 비통 스우시 로고’가 측면으로 부착된 것도 독특하다. 기존 버질 아블로의 나이키 협업 모델들에서 볼 수 있었던 “AIR”, “LACET” 등의 헬베티카 레터링도 미드솔과 슈레이스 등에서 살펴볼 수 있다. 어퍼의 재질 또한 레더, 에나멜, 캔버스 등 다양하고, 컬러웨이도 기본적 투톤 구성을 비롯해 여러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이와 같은 에어 포스 1의 디자인은 힙합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비공식 부틀렉 문화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할렘의 디자이너 대퍼 댄은 루이 비통을 비롯해 각종 럭셔리 브랜드의 모노그램 패턴을 의류와 에어 포스 1에 적용해왔고, 그 외에도 수많은 부틀렉 및 커스텀 문화에서 루이 비통과 나이키 에어 포스 1은 늘 중심에 있었다. 버질 아블로는 이러한 컬처를 ‘공식적 부틀렉’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아멘 브레이크’ 쇼에 등장한 루이 비통 x 나이키 에어 포스 1의 상세 사진은 기사 상단 및 중간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루이 비통의 2021 봄, 여름 컬렉션 쇼 ‘아멘 브레이크’에 대한 내용은 다른 기사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