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가 다음 작품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유는?
어쩌면 납득할 만한 이유.

영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열 번째 작품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고하게 밝혔다. 그는 오래 전부터 영화 10편을 연출하면 영화 감독을 관둘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왔고, 2019년 아홉 번째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공개하며 다음 작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신작 소설 출간을 기념해 빌 마의 토크쇼에 출연한 쿠엔 타란티노는 “당신은 정점에 있는데 왜 관두려 하느냐?”는 질문에 “바로 내가 정점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뒤이어 “당신이 지금 있는 곳보다 더 위가 없다고 어떻게 단언하느냐?”는 빌 마의 질문에 “나는 영화의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시점부터 감독은 발전하지 못한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아직 은퇴까지 한 작품을 더 남겨놓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본인이 30년 동안 영화 감독으로 긴 커리어를 이어오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꺼내 놓았다고 은퇴 이유를 정리했다.
한편 쿠엔틴 타란티노는 자신의 첫 작품인 <저수지의 개들>을 리메이크해 자신의 마지막 작품으로 삼을 것을 고려해본 적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곧이어 인터넷 루머를 의식한 듯 “하지만 (고려해봤던 것뿐) 만들진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마지막 작품이 <스타 트렉> 새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루머가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