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초의 '방사능 걱정 없는 원자로'를 개발 중?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고, 환경에도 좋다.
중국이 액체 토륨과 녹은 소금을 사용한 세계 최초의 토륨 원자로를 9월 중 시범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중국이 개발 중인 토륨 원자로는 전통적인 우라늄 원자로보다 우수하다. 우라늄 원자로는 최대 1만년 동안 유해한 방사능을 내뿜는 폐기물을 생산하며, 부산물로 핵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플루토늄-239를 배출한다. 이 밖에도 우라늄 원자로는 방사능을 중화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한다.
중국이 개발 중인 원자로는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새로운 원자로에 액체 토륨을 사용하는데, 액체 토륨의 반감기는 5백 년으로 기존보다 약 20배 이상 짧다. 토륨의 매장량은 우라늄보다 약 4배 많으며, 농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재료 조달 또한 용이하다. 토륨 1t으로 우라늄 200t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에 효율 또한 높다. 이 밖에도 물 대신 녹은 소금을 냉각제로 활용하기에 중화에 물이 필요하지 않으며, 사용된 소금은 냉각되기 때문에 방사선 누출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옌루이 상하이 응용물리학과 교수는 최근 논문에서 토륨 원자로 설계도를 공개하며 “소형 원자로는 효율, 유연성, 경제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토륨 원자로를 오는 9월 시범 가동할 예정이며, 빠르면 2030년부터 원자로 건설을 시작한다. 만약 중국이 토륨 원전 가동에 성공할 경우, 이는 세계 최초의 ‘물이 필요 없는 원자로’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