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법정에서 "테슬라 CEO 하기 싫었다"라고 증언했다
법정에서는 엄숙하고 신실하게 오직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법정에서 “나는 테슬라 CEO를 맡고 싶지 않았다”라고 증언했다.
일론 머스크는 한국 시각 13일 솔라시티 인수 관련으로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 출석하여 “테슬라 CEO를 맡지 않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다. 내가 CEO를 맡지 않았다면 테슬라는 사라졌을 것”이라며 “(CEO보다는)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에 몰두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이러한 발언을 한 이유는 일론 머스크가 2016년 태양광 전문업체 솔라시티를 26억 달러, 한화 약 2조9천7백억 원에 인수한 사건 때문이다. 인수 이후 솔라시티가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내자 솔라시티의 일부 주주는 “곧 망할 회사를 돈으로 살린 것”이라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솔라시티의 창업자가 모두 일론 머스크의 사촌인 점, 당시 일론 머스크가 솔라시티의 이사회 회장 겸 최대 주주였던 만큼 테슬라 인수로 큰 혜택을 받았을 것이라는 점 등을 꼬집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CEO를 맡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솔라시티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해당 기업이 사라졌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솔라시티의 부진에 관해 “코로나19 때문”이라며 “더불어 모델3 생산 날짜를 맞추느라 태양광 사업에 주력하기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테슬라 변호인단 또한 “솔라시티 인수는 테슬라를 교통 및 에너지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이다”, “솔라시티 인수 당시 일론 머스크는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