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모리스 CEO, “10년 안으로 말보로 담배 판매 중단하겠다”
담배 회사가 담배를 안 팔겠다고?

말보로를 제작하는 세계 최대 담배 회사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이하 PMI)이 말보로 담배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PMI CEO 야첵 올자크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다수 현지 매체를 통해 “10년 안으로 영국 담배 진열대에서 말보로 상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소식에 대해 “영국에서 전통적인 흡연을 단계적으로 중단시켜나가기 위한 필립 모리스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말보로 판매 중단 계획은 PMI가 전통적인 형태의 담배로 얻고 있는 수익을 전자식 담배 판매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첵 올자크 CEO는 최근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을 위한 첫 번째 선택은 그들이 금연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두 번째로서 가장 좋은 선택은 소비자들이 더 나은 대안으로 전환하는 것이다”라며 전하기도 했다.
참고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PMI가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담배 대체 제품에서 얻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해당 수치는 알트리아, 임페리얼 등의 경쟁 업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PMI는 앞서 전체 수익의 50%를 금연 제품으로 꾸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