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올림픽 역사 125년 최초 무관중 대회로 개최된다
‘긴급사태 속 올림픽’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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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부터 개최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이 무관중 대회로 치러진다. 7월 8일 밤 일본 정부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도쿄도 등 유관 기관 5자 회담을 통해 도쿄도내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관중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6만8천 명 수용 규모의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질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도 일반 관중 없이 진행된다. 1백25년 올림픽 역사상 관중 없이 대회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고 제한된 관객을 수용하는 방침을 내놨지만, 최근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 숫자가 9백 명대까지 치솟으면서 기존 방안을 포기하게 됐다. 일본 정부는 7월 8일 도쿄 지역에 가장 높은 방역 단계인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긴급사태 기간은 7월 12일부터 8월 22일까지로,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7월 23일~8월 8일)은 모두 긴급사태 기간에 포함된다. 그에 따라 올림픽 관람은 물론 식당이나 술집에 모여 응원전을 펼치는 것 또한 불가하다.
‘도쿄 올림픽’은 총 9개 지방의 42개 경기장에서 진행되지만, 대부분 경기장은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4개 지역에 포함돼 있다. 도쿄 외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에 대한 관중 수용 여부도 곧 별도 합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