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기념, 태극기, 무궁화 등 대한민국에서 영감을 얻은 스니커 11
펄~럭.
8월 15일은 전국에 태극기가 걸리는 광복절이다. 대한민국이 국권을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날인 오늘, <하입비스트>는 태극기부터 무궁화, 백호, 한글 등 한국과 관련된 요소를 녹여낸 11가지 스니커를 모아보았다. 하나하나 확인하며 오늘만큼은 ‘국뽕’에 마음껏 취해보자.
나이키 에어 포스 1 로우 ‘월드컵 대한민국’
나이키는 ‘2006년 피파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멕시코, 브라질, 미국,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를 위해 에나멜 소재로 제작된 에어 포스 1 로우를 선보였다. 한국 모델에는 태극기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 팔레트가 활용됐다. 쿼터패널, 토박스, 머드가드 등에는 화이트 컬러가 칠해졌으며 힐과 아이스테이에는 블루, 스우시 로고 및 슈레이스에는 레드 컬러가 적용됐다. 태극기 패턴은 2021년에도 대한민국, 서울을 기념하는 스니커에 활용되고 있다. 그 시초에는 이 에어 포스 1 로우가 존재한다.
디스이즈네버댓 x 푸마 트리노믹 X2+
지금 디스이즈네버댓은 한국 스트리트 웨어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지만, 2015년만 해도 ‘떠오르는 브랜드’ 중 한 곳이었다. 푸마는 그런 디스이즈네버댓에 일찌감치 손을 내밀었고 이는 한국을 기념하는 스니커 제작으로 이어졌다. 디스이즈네버댓은 푸마의 빈티지 러닝화 모델 ‘트리노믹 X2+’에 한국 육군을 떠올리게 만드는 카무플라주 패턴을 그려 넣었으며, 텅에는 ‘SEOUL’, ‘PUMA’, ‘thisisneverthat’ 등 협업을 상징하는 텍스트를 새겼다. 디스이즈네버댓은 이 스니커에 관해 브랜드가 바라본 서울을 담아냈다고 밝혔는데, 어딘지는 몰라도 군인이 많았나 보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4.0 ‘서울 1988’
2018년은 대한민국과 올림픽이 관련 깊었다. 서울에서 ‘1988년 하계 올림픽’이 열린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평창에서 ‘2018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해였기 때문이다. 이에 아디다스는 울트라부스트 4.0에 한국의 여러 요소를 더한 ‘서울 1988’을 출시했다. ‘서울 1988’의 어퍼에는 백의민족을 의미하는 화이트 컬러가 칠해졌으며, 힐에는 태극 문양과 동일한 레드, 블루 컬러가 더해졌다. 아디다스의 쓰리 스트라이프는 태극기의 건곤감리와 닮은 모습으로 마감됐다. ‘1988년 하계 올림픽’을 기념한 스니커였던 만큼 오직 1천9백88족 한정으로 판매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나이키 에어 조던 3 ‘서울’
나이키는 1988년, 마이클 조던이 ‘슬램덩크 대회’에서 우승한 것과 ‘1988년 하계 올림픽’을 동시에 기념하기 위해 에어 조던 3에 대한민국의 국기를 더했다. 접근 방식은 울트라부스트 4.0 ‘서울 1988’과 유사하다. 어퍼에는 화이트 가죽이 사용됐고 레드, 블루 컬러는 포인트로 활용됐다. 다만, 양쪽 스니커의 텅 안쪽에 ‘1988년 하계 올림픽’의 개최지인 ‘서울’과 당시 올림픽 슬로건인 ‘화합과 전진’을 한글로 새겨 넣은 점은 다르다. 에어 조던 3 ‘서울’에 관하여 디자이너 댄 선우는 “서울에서 스니커 마니아로 성장했고, 그렇기에 서울의 특별함을 기념하고 싶었다”라며 “‘2018 동계 올림픽’의 에너지와 조던 브랜드를 향한 한국 고객들의 애정이 어우러진 바로 지금이 최적의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나이키 에어 맥스 97 네온 서울
나이키는 매년 에어 맥스 시리즈를 기념하는 ‘에어 맥스 데이’를 진행한다. 그중에서도 나이키가 2018년 ‘에어 맥스 데이’를 맞아 진행한 스니커 디자인 프로젝트 ‘나이키: 온 에어‘의 우승작에는 서울의 밤 풍경이 담겨 있다. 스니커의 언더레이에는 어두운 밤을 표현하기 위해 블랙 컬러가 칠해졌으며 그 위로는 태극 문양의 레드, 블루 컬러가 서울의 네온사인을 연상케 하는 톤으로 구현됐다. 텅에 부착된 ‘SEOUL’ 로고 또한 재밌는 요소다. 한편, 해당 스니커를 제작한 디자이너 신광이 그린 ‘나이키 스우시 폰트’에 관한 내용은 이곳에서 읽을 수 있다.
나이키 에어 포스 1 ‘화이트 타이거’
지금까지 각 브랜드가 대한민국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태극기에 주목했다면, ‘화이트 타이거’에 더해진 한국은 축구 국가대표팀 원정팀 유니폼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화이트 컬러의 어퍼, 스우시 로고에 더해진 불규칙적인 패턴은 모두 백호에서 따온 것이며, 텅 태그에는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로고가 새겨졌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스폰서가 나이키이기에 탄생할 수 있던 스니커다.
리복 인스타펌프 퓨리 OG ‘시티팩 서울’
리복은 2020년 5월, 대한민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대표 도시를 표현한 인스타펌프 퓨리 ‘시티 팩’을 출시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는 단연 서울이 선택됐다. 많은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리복 또한 화이트 컬러의 어퍼에 태극기에서 따온 레드,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했다. 힐탭에는 리복의 로고와 함께 도시명인 ‘SEOUL’이 자수로 새겨졌으며, 힐에는 대한민국, 서울의 위도와 경도가 프린트됐다. 함께 출시된 ‘도쿄’, ‘오사카’, ‘상하이’의 경우 위도 및 경도가 미드솔에 그려졌으나, 오직 ‘서울’만이 힐에 좌표가 그려져 있는 점은 독특한 부분이다.
나이키 에어 프레스토 ‘레드 오빗’
앞서 소개된 에어 포스 1 ‘화이트 타이거’가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원정팀 유니폼을 구현했다면, 나이키 에어 프레스토 ‘레드 오빗’은 홈팀 유니폼에서 이미지를 따왔다. 어퍼의 줄무늬 패턴은 마찬가지로 백호를 겨냥하며, 블루, 레드 컬러의 TPU 케이지와 아웃솔은 태극기를 상징한다. 힐탭에 그려진 태극기 그래픽 역시 같은 맥락에서 그려진 것이다. 한편, 공개 당시 스니커 감정사이자 콜렉터인 @prestology는 ‘레드 오빗’이 역사상 가장 희귀한 에어 프레스토 컬러웨이 중 하나인 ‘부산 팬서 PE’로부터 비롯됐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스 ‘코리안 타이포그래피’ 스케이트 하이
반스의 ‘코리안 타이포그래피’ 컬렉션에는 대한민국과 관련된 내용이 가득하다. 사진 속 스케이트 하이 모델의 미드솔에는 ‘오프 더 월’이, 힐에는 큼지막하게 ‘반스’가 한글로 적혀 있으며 어퍼에 그려진 흑백 패턴 또한 대한민국의 여러 단체가 차용해 온 백호의 이미지와 유사하다. 인솔에는 대한민국의 상징꽃으로 꼽히는 무궁화 그래픽이 그려져 있으며, 양쪽 신발에는 각각 태극기에서 빌려온 레드, 블루 컬러가 칠해져 있다. 이러한 특징만 본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었을 것 같지만, 반스 ‘코리안 타이포그래피’ 컬렉션은 오히려 반스 유럽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한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은 곧 출시될 예정.
나이키 덩크 로우 ‘서울’
힐탭에 새겨진 한글부터 텅태그에 그려진 태극기, 음양을 표현하는 스우시 로고의 레드와 아웃솔의 블루 컬러, 슈레이스 끝에 새겨진 ‘건곤감리’ 텍스트까지, 나이키 덩크 로우 ‘서울’에는 한국과 관련된 온갖 요소가 집약되어 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토박스와 쿼터패널이 에나멜로 제작되어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나이키 공식 설명에 따르면 텅태그의 태극기는 “국가의 해방을 기념”한다고 하니, 오늘 광복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니커인 셈이다. <하입비스트>가 다양한 연령층의 ‘서울 사람’들과 만나 나이키 덩크 로우 ‘서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기사는 이곳에서 읽을 수 있다.
나이키 에어 포스 1 ‘한글’
토박스와 쿼터패널에 새겨진 ‘그냥해’부터 미드솔에 화이트 컬러로 옅게 새겨진 ‘나이키’까지, 이 에어 포스 1 로우의 모티브는 누가 보아도 한글이다. 여기에 그러데이션 효과로 스우시 로고 주변에 더해진 레드, 블루, 옐로 컬러 디테일은 이 스니커의 소장 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다만, 이는 스니커 소식 채널 @woganwodeyang이 공개한 샘플로, 실제 모델명이나 출시일 심지어 출시 여부까지 그 어느 것도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