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닌텐도, 넷플릭스 등 유명 기업들의 상상도 못한 첫 제품들

국수에서 스마트폰, 문구점에서 주얼리?

전자

삼성, 닌텐도, 넷플릭스, BMW, 이케아 등 지금은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기업들도 시작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어떤 기업은 식료품을 만들기 시작해 전자기기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고, 어떤 기업은 가구를 만들다가 장난감을 만들게 됐다. 또 우리가 가구 회사로 잘 알고 있는 회사도 처음부터 가구 회사는 아니었다. 이처럼 흥미로운 기업의 시작을 상징하는 특별한 첫 제품들을 한곳에 모아봤다. 3M의 M 하나가 ‘광업’이라는 것을 몰랐던 사람이라면, CJ가 ‘제일제당’의 약자라는 것을 몰랐던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삼성 – 국수

지금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전자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삼성그룹에는 금융, 건설, 서비스 분야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가 포진돼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은 창립자 이병철이 1938년 대구에 세운 삼성상회에서 시작됐다. ‘삼성’은 ‘세 개의 별’을 의미하는데, 그래서 초창기 삼성 로고에는 별이 세 개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근교에서 수집한 청과물, 수산물 등을 중국과 만주에 수출하던 삼성상회의 대표적인 상품은 바로 ‘별표 국수’. 해당 국수의 상표에도 별이 세 개 그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당시 대구 및 인근 지방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닌텐도 – 화투

1889년 야마우치 후사지로가 일본 교토에 ‘닌텐도 곳파이’라는 이름으로 차린 화투 제조사가 오늘날 글로벌 비디오 게임 업계의 큰손 닌텐도의 시작이다. 이후 1970년대 후반 비디오 게임 시장에 뛰어들기 전까지 90년 가까이 닌텐도는 화투와 일본 최초의 트럼프 카드 등을 생산하며 성장했고, 그 밖에 다양한 사업 분야에 도전했다. 이러한 상징성 있는 화투 및 카드 제품들은 지금도 여전히 판매 중이다. 닌텐도는 1977년 첫 게임기 ‘게임 & 워치’를 출시하고 1980년 미국에 진출했고, 이후 <동키콩>, <슈퍼 마리오> 등 게임 타이틀과 ‘페미컴’, ‘스위치’ 등 게임기를 히트시키며 지금의 위치에 올라섰다.

3M – 광업

사람들에게 친숙한 포스트잇과 스카치 테이프부터 각종 접착제, 연마재 등 공구 및 마스크, 청진기 등 의료용품, 기타 자동차용품, 주방용품까지 무려 약 6만 종류의 제품을 만드는 3M의 사업 범위는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거대 제조업 기업 3M의 시작은 사실 ‘광업’이었다. 3M은 1902년 사포의 주재료인 강옥을 캐기 위한 회사로 설립됐다. 실제로 3M은 ‘미네소타 광업 제조사’의 약자. 하지만 광산에서는 사장암만이 나왔고, 3M은 다른 곳에서 원료를 받아 사포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했다가 점차 제조업으로 범위를 확대해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레고 – 나무 장난감

블록 장난감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완구 기업 레고 그룹의 시작은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만든 나무 장난감이었다. 그는 원래 목공소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화재로 목공소가 불타고, 세계 대공황으로 또 다른 위기를 겪게 되면서 1932년부터 평소 소일거리로 만들어오던 목재 장난감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삼기로 했다. ‘레고’라는 이름은 덴마크어로 ‘재밌게 놀다’라는 뜻인 ‘leg godt’의 약자로 1935년에 정해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레고 브릭’의 전신이 되는 플라스틱 블록은 1949년에 처음으로 도입됐고, 목재 제품은 1960년에 생산 중단됐다.

티파니앤코 – 문구점

세계적인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이하 티파니)가 처음부터 값비싼 보석을 판매했던 것은 아니다. 티파니는 183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티파니 앤 영’이라는 이름의 작은 문구 및 팬시용품 판매점으로 시작됐다. 가게의 오픈 이후 첫 3일간 매출은 4.38 달러였다고. 이후 은 식기, 시계 등 보다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게 됐으며, 귀금속을 취급하게 된 것은 1840년대 후반 창업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유럽의 귀족들에게 보석을 매입해 판매한 것이 시작이다. 티파니는 점차 주얼리 사업을 확대했고,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의 영향이 컸다.

BMW – 항공기 엔진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BMW의 공식적인 설립일은 1916년 3월 7일이다. 당시 BMW가 처음으로 내놓은 제품은 자동차가 아닌 항공기용 6기통 엔진 ‘BMW IIIa’. 실제로 1917년말 납품 계약에 성공해 제1차 세계대전에 해당 엔진을 탑재한 독일 전투기가 출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제1차 세계대전이 종료되면서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독일의 항공기 및 엔진 생산이 금지됐고, BMW는 오토바이와 자전거, 기차 브레이크 등을 제작했다. BMW의 첫 자동차 ‘BMW 3/15’ 모델은 1928년에서야 등장한다.

CJ – 설탕

지금은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분야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CJ그룹이지만, 그 뿌리는 식품회사다. 실제로 ‘CJ’라는 이름은 설탕 제조사를 의미하는 ‘제일제당’의 약자이며, 첫 대표 상품 또한 한국 최초의 백설탕인 ‘백설’이다. 지금도 그룹 내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한편, CJ의 시작은 사실 삼성그룹과도 떼어놓을 수 없다. 삼성 창업자 이병철이 한국전쟁 휴전 직후 삼성그룹 산하 ‘제일제당 공업주식회사’로 설립한 회사가 CJ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CJ는 1993년부터 삼성에서 분리돼 독자적으로 운영됐고, 1997년 법적으로 분리돼 지금은 다른 회사가 됐다.

소니 – 전기 밥솥

플레이스테이션, 워크맨 등 아이코닉한 전자제품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금융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를 지닌 일본의 대표 글로벌 기업 소니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1946년 건물 일부가 무너진 도쿄의 한 백화점에서 라디오 수리점으로 시작됐다. 당시 사명은 ‘도쿄통신공업주식회사’였고, 주력 사업은 일제가 차단한 단파 라디오를 복구 수리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소니가 1948년 야심차게 내놓은 첫 제품은 바로 전기 밥솥. 하지만 해당 제품은 쌀의 종류와 무게에 크게 영향을 받아 제대로 조리가 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넷플릭스 – DVD 대여점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OTT 시장의 공룡 넷플릭스의 시작은 DVD 대여업체였다. 어쩌면 지금 넷플릭스가 대체하고 있는 바로 그 시장이 넷플릭스의 출발점이었던 셈. 설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마크 랜돌프는 아마존의 사업 모델에 감탄했고, 그와 유사하게 인터넷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물색하던 중 새롭게 소개된 DVD라는 저장 매체를 접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1998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 DVD 대여 서비스 ‘넷플릭스’가 시작됐다. 뒤이어 1999년 넷플릭스는 수량 제한을 없앤 구독형 DVD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7년에는 스트리밍 기능을 도입했다.

이케아 – 우편 주문 잡화점

가구 및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판매하는 스웨덴의 글로벌 기업 이케아는 사실 가구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아니었다.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어린 시절부터 성냥이나 크리스마드 카드, 잡지 등을 거래하며 사업가로 성장했고, 17살 때 자신의 이름과 농장, 도시명 이니셜을 따서 ‘IKEA’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당시 이케아는 우편 주문으로 시계, 펜 등을 판매했으니 일종의 카탈로그 주문 형식의 잡화점이었던 셈. 하지만 이케아는 1950년대 들어 스웨덴에서 대규모 주택 건설 사업이 진행되자 대량 구매, 유통 비용 절감을 통해 저렴한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며 오늘날의 가구 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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