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ERS: 개코 & 1988 BMW E30 325i 카브리올레

한국 힙합과 자동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존재.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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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RS <하입비스트> 함께하는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자동차에 품은 이들의 열정에 대해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우리의 질문은 간단합니다. ‘당신에게 자동차 문화는 어떤 존재이며, 당신은 문화에 열정을 품게 되었는가?’ 우리는 여러 분야에 속한 자동차 마니아들을 만나 그들이 소유한 특별한 차들을 조명합니다. 그리고 자동차 문화를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건넵니다.


대한민국 힙합 신의 역사를 되짚어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다이나믹 듀오 개코. 2000년 CB 매스로 데뷔한 이후, 2004셋보다 나은 외치며 다이나믹 듀오로 활동을 시작한 개코는 수많은 명곡을 선보이며 오늘까지도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그클래식 영역에 접었들었다고 해도 좋을까?

어느덧 데뷔 21 차인 개코의 SNS에는클래식이라는 수식이 어울리는 차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BMW E30.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BMW E30 지니는 의미에 대해 것이다. 3시리즈 2세대 모델에 해당하는 E30 1982 처음 출시되어 1993 단종되기까지 10년간 제작됐다. 그리고 시기 탄생한 많은 E30 스포츠 세단의 정석을 확립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며, 오늘날까지 BMW 오랜 모토 ‘Ultimate Driving Machine’ 실현시킨 차로 평가 받고 있다.

개코는 여태껏 많은 차들을 타왔지만 지금 소유한 BMW E30 가장 애지중지하는 차라고 소개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건너온 완벽한 상태를 보존한 차를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손에 넣게 됐을까? 개코는 하필 BMW, 그 중에서도 E30 빠지게 걸까? <하입비스트> 자동차 마니아들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카클럽 ‘에레보’에서 개코를 만나, 그의 유별난 자동차 사랑과 BMW E30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먼저 오늘 타고 오신 자랑 한번 시원하게 부탁드립니다.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모델, 6년째 저와 함께 하고 있는 BMW E30 325i 카브리올레입니다. 1988년식 모델이에요.

E30 BMW 내에서도 기념비적인 모델이죠. 하지만 하필 차를 선택하게 이유가 있었을까요?

E30 처음 봤던 제가 처음 음악에 빠지기 시작했던 1990년대 무렵이에요. 당시 해외 뮤직비디오에 나오던 E30 보면서 막연하게 예쁘다는 생각만 했었죠. 그러다 10 전부터 차에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기면서 E30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어요.

차에 갑자기 관심이 생기게 계기가 궁금해요.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쌓이긴 했죠. 본격적으로 차에 애정이 생긴 결혼하고서부터. ‘나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동하는 필요했고, 그때부터 하나둘 차를 모으기 시작했어요.

2022년이면 E30 단종된 30년이 돼요. 그만큼 보통 구하기 어려운 차가 아닌데 어떻게 구매하셨나요?

오랜 시간 부지런히 관심을 들이다 보면 운이 들어맞을 때가 있어요. 사실 오늘 가져온 차는 번째 E30이에요. 10  처음 샀던 게 328iS 세단 수동 모델. 그때 저는 1 보통 면허도 없었는데, 상태가 너무 좋아서 일단 사놓고 뒤에 면허를 땄어요. 정말 재미있는 차지만 아무래도 수동 모델이라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은색 세단 320i 오토 모델을 사서 두대를 타다가 결국은 모두 팔았어요.

컨디션이 정말 좋아요. 다른 E30 개코의 E30 다른 점이 있다면요?

우선 M 바디킷이 전체에 완벽하게 들어가 있어요. 스티어링 휠은 M 테크닉 버전으로 교체했고, 시트도 BMW 순정 시트를 구해다 가죽 복원을 거쳐 새롭게 마감했습니다. 엔진룸은 달에 걸쳐서 깨끗하게 폴리싱하고 내부 선도 말끔히 정리했어요. 휠은 BBS RS 버전으로 교체했했고요. 외장 컬러는 순정 그대로에요.

차를 타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일단 빈티지 카는 조금씩 고쳐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전자 장비가 거의 없다 보니 수리를 하면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거든요. 저는 세차하는 것도 좋아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식 기르는 느낌이 들죠. 빈티지 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오는 재미도 정말 커요.

주변에도 E30 타시는 분이 있나요?

우리나라에 ‘E30 아버지 불리는 분이 계세요. 가제트 형사 목소리를 연기하셨던 배한성 성우님. 제가 선생님 아들분이랑 친분이 있는데 한날은 제가 E30 탄다는 들으셨는지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개코 선생?” 하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알았어요. 그렇게 인연이 닿아서 빈티지 BMW 타는 친구들을 많이 알게 됐고, 정보도 많이 공유하고 있어요. 동호회가 괜히 있는 아니더라고요(웃음).

오래된 차다 보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을 같아요.

번은 차를 타고 예능에 나간 적이 있어요. 회차 녹화였는데 마침 폭우가 쏟아지더라고요. 와중에 와이퍼가 고장 거죠. 옆에 PD님이 타고 있었는데 너무 부끄러웠어요(웃음). 그런데 어떡해요, 앞이 보이는데. 한쪽 창문 내리고 와이퍼로 닦으면서 운전했죠. PD 그림 나왔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이전에 소유했던 중에서 유독 기억이 남는 차가 있다면요

차로는 폭스바겐 골프 6세대 GTI 사다 5 정도 탔어요. 첫차여서 더 애틋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정말 좋은 차에요. 신차로 구입했던  티구안, G 바겐 350d, 레인지로버 스포츠, BMW M3 F80, 911 터보 S 카브리올레 등등. 지금 보니 많이 사고팔고 했네요(웃음).

올드카는 E30 3. 메르세데스-벤츠 500E이라고 포르쉐 합작해서 만든 모델도 탔었어요. 제가 인생에서 정말 후회하는 하나가 차를 거예요. 올드카가 너무 많아져서 대는 정리해야겠다 싶었는데 E30 없어서 500E 정리했거든요. 지금은 너무너무 아깝죠. 지금 주차장에는 911 터보 S 카브리올레, 레인지로버 12년식 중고 모델, E30 3대가 있습니다.

어렸을 드림카와 오늘날의 드림카를 하나씩 고르자면?

어렸을 때는 막연히 포르쉐였어요. 12 전인가? 최자랑 배우 이진욱이랑 중고차 전시장에 갔는데 그때 964 처음 실물로 봤어요. 그때 운전석에 번씩 앉아보면서 서로, 너무 멋있다”, “우리 성공하자하면서 응원했던 기억나요.

지금은 E30 M3 드림카죠. E30 라인업 중에서도 M3 마지막 종착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구하기 힘든 차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은 높아지고 우리나라에 이미 가지고 계신 분들은 생각이 없으시거든요. 혹시나 기사를 보시고 마음이 바뀐 E30 M3 차주 분이 있으시다면 연락 부탁드립니다(웃음).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면?

차는 좋아하지만 그중에 제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는 BMW, 포르쉐. 브랜드를 제일 좋아해요.

기본적으로 달리기 잘하는 차를 좋아하시네요.

취향은 그런데 정작 운전 스타일은 반대예요. 차에 탔던 사람들은 전부 할아버지 운전한다고 놀리더라고요(웃음). 평소에는 정말 안전 운전해요. 속도를 때는 새벽에 작업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정도가 유일해요.

“사람들이 환호하는 디자인, 오랜 시간을 견뎌내는 내구성이 충족될 비로소 클래식 카가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좋은 차라면 당장이라도 달릴 있어야 하니까요.”

세단, SUV, 왜건, 쿠페 어떤 타입의 차를 좋아하는지도 궁금해요.

저는 왜건 정말 좋아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왜건이 인기가 없잖아요? 전형적인 왜건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얼마 전까지 페라리 FF 탔었는데 실용성부터 디자인, 주행성능까지 완벽한 차였어요. 유일한 단점은 엔진 소리가 너무 크다는 ? 주변에 너무 민폐 끼치는 같아서 팔았어요. 개인적으로 차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오래 봐도 질리는 디자인이면 되는 거죠.

빈티지 카를 꿈꾸는 분들이 많아요. 오래된 차를 미리 감수해야 단점이 있다면요?

일단 수리하는 것까지 취미라고 생각하시고 준비를 하시면 좋을 같아요. 그리고 보험 렉카 서비스도 넣어놔야 해요. 언제든지 센터로 보낼 준비를 하고 타셔야 됩니다.

반대로 빈티지 카만이 지닌 매력을 꼽는다면요?

그럼에도 추천을 드리자면 결국은 감성이죠. 오글거리게 들릴 수도 있지만 감성 때문에 손을 놓는 같아요. 가끔 타더라도 요즘 차에서는 느끼는 즐거움이 분명히 있으니까. E30 때면 예전에 들었던 90년대 음악을 듣거든요. 지금은 음악을 공부하는 느낌으로 들을 때가 많은데, 안에서는 내가 오롯이 음악을 즐기고 좋아하던 시절로 돌아가는 거죠. 스티어링 휠부터 아날로그 계기판 등등 눈에 들어오는 하나하나가 즐겁기도 하고요.

한국에서는차를 좋아하는 사람 대한 일종의 편견이 있는 같아요. 차를 그저 사치품으로 인식하는 거죠. 힙합 뮤지션들에게는 편견이 심한데, 자동차 마니아로서 이런 시선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해요.

분야를 막론하고 누구나 특정 영역에서 자신만의 기술로 부를 축적할 있잖아요. 정당하게 돈으로 차를 사고 그걸 다른 사람들과 향유하는 문화는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와 반대의 시선을 가진 분들도 계시죠. 옳고 그른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시선 때문에 자동차 문화를 즐기지 못하고, 연장선으로 특정 문화가 성장하지 못한다면 그건 안타까운 일이죠. 그런 측면에서 조금이나마 차와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너그러워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DRIVERS: 개코 & BMW E30 325i 카브리올레, 3시리즈, 다이나믹 듀오, 스포츠 세단,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911, 페라리, 랜드로버

이제는 전기차는 자동차 브랜드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잖아요. 시시각각 변화는 자동차 시장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도 궁금해요.

만감이 교차하죠. 어쩔 없는 흐름인 같긴 해요. 언젠가 저도 전기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환경을 생각하면 전기차를 타는 맞고요. 하지만 내연기관차가 주는 감성을 이상 즐긴다고 생각하면 시원섭섭하죠. 내연기관 시대가 끝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고 싶어요. 핑계로 요즘 차를 자주 사고팔고 하고 있어요(웃음).

마지막으로 개코가 생각하는좋은 어떤 차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시대에 보더라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 그리고 그걸 받쳐줄 있는 내구성이 뒤따라야겠죠. 사람들이 환호하는 디자인, 오랜 시간을 견뎌내는 내구성이 충족될 비로소 클래식 카가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좋은 차라면 당장이라도 달릴 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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