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함, 무라카미 다카시 x 오사카 나오미 협업 테니스 라켓의 모습은?

오사카 나오미가 U.S. 오픈을 앞두고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한 한정판 요넥스 테니스 라켓과 가방을 공개했다. 오사카 나오미가 사용할 라켓에는 기존 요넥스의 ‘이존(EZONE)’ 실루엣에 화이트 컬러를 바탕으로 무라카미 다카시의 벚꽃 모티브 그래픽이 새겨졌다. 라켓의 목 부분에는 오사카 나오미의 영문 이름과 캥거루, 곰의 검은 실루엣이 새겨졌다. 해당 제품은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으며, 한정 수량만 경매로 판매된다. 수익금은 여성 스포츠 선수를 지원하는 ‘플레이 아카데미 위드 나오미 오사카’에 기부될 예정.

아래에서 무라카미 다카시가 함께 만든 특별한 테니스 라켓에 대해 오사카 나오미가 직접 이야기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와 함께 요넥스 테니스 라켓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가 뭔가요?

무라카미 다카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고, 몇 년 전부터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어요. 우리 같이 멋있는 작업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던 중에 제가 이번 U.S. 오픈에 쓸 라켓으로 협업을 진행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죠.

디자인에는 어떤 식으로 참여했나요?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은 어땠는지, 왜 벚꽃 모티브를 사용하게 됐는지도 궁금해요.

작업 과정은 굉장했죠. 팬데믹 때문에 사실 좀 무리인 계획이었거든요. 주로 라인과 줌으로 소통했어요. 물론 대부분은 무라카미 다카시의 공이지만, 분명 좋은 협업이었어요. 마지막에 우리가 정한 디자인은 그의 꽃이 제 곰 로고를 안고 있는 조합이었어요. 우리는 둘 다 그 아이디어가 아주 맘에 들었죠.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뭐냐고 물었고, 벚꽃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보다시피 이런 쿨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지금의 디자인이 나오게 된 거죠.

무라카미 다카시가 아티스트로서 어떤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나요? 그가 만든 캐릭터나 아트워크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뭔가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는 동서양의 영향을 똑같이 받으면서 성장한 아주 진보적인 사람이에요. 그런 부분이 그의 작품을 통해 빛을 발하고, 또 그래서 그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의 작품 중에는 스마일링 플라워를 좋아하고, 그게 가장 아이코닉한 캐릭터인 것 같아요. 그가 몇 년 전에 나에게 그 꽃이 그려진 베개를 선물해줬어요. 지금도 제가 가장 아끼는 물건 중 하나죠.

이번 U.S. 오픈은 올림픽 이후 첫 메이저 대회예요. 이번 대회 개인적인 목표를 말해줄 수 있을까요?

저는 늘 뉴욕에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재밌게 그 경험을 즐기고 싶어요.

U.S. 오픈 이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테니스 시즌은 그 뒤로도 한 달 정도 더 이어질 거예요. 그 뒤에는 아마 친구들과 휴가를 떠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