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직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와 대립각을 세우는 중.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필리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9일 <로이터> 통신은 파퀴아오가 현 필리핀 집권여당인 ‘민주필리핀당’ 내 지지자들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해 “나는 투사이고, 링 안에서나 밖에서나 언제나 투사일 것”이라며 “나는 여러분의 필리핀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파퀴아오가 소속된 민주필리핀당 내 최대 분파는 지난주 현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측근인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을 대선 후보로 지목했다. 하지만 봉 고 의원은 후보 지명을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로, 일각에서는 봉 고 의원이 끝까지 대선 후보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가르피오 다바오 시장이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다. 때문에 전직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지만, 부통령 자리는 맡을 수 있다. 때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차기 부통령 후보로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니 파퀴아오는 현재 두레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출마를 반대하는 중이다.
필리핀 17대 대통령 선거는 2022년 5월 9일 치러질 예정이다.
I boldly accept the challenge of running as PRESIDENT of the Philippines. We need progress. We need to win against poverty. We need government to serve our people with integrity, compassion and transparency. The time is now. I am ready to rise to the challenge of leadership. 🇵🇭 pic.twitter.com/suN1zFTxyW
— Manny Pacquiao (@MannyPacquiao) September 19,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