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링 그룹, 12개 전 브랜드에서 모피 사용 중단한다
‘펜디 저격’?
구찌,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등을 품고 있는 케어링 그룹이 전체 브랜드에서 모피 사용 중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케어링 그룹은 2017년 구찌를 시작으로 자회사 12개 브랜드에서 모두 모피 제품을 퇴출하게 됐다.
케어링 그룹은 최근 생 로랑과 브리오니에서 모피 사용 중단을 발표하며 오는 2022년 가을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모피 아이템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프랑수아 알리 피노 회장은 “모피가 명품 업계에서 설 자리는 더는 없다”라며 “탈 모피는 패션 업계의 윤리와 현대화를 위한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패션 전문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은 케어링 그룹의 모피 사용 중단 선언이 LVMH 그룹이 소유 중인 펜디가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모피 제품을 선보인 지 2일 만에 나온 사실을 짚었다. <비즈니스 오브 패션>은 “두 그룹 사이의 입장 차이가 확연하다”라며 “LVMH가 모피, 가죽 제품에 특화된 펜디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LVMH 그룹 소속 브랜드들은 모피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