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자 완파, 정체불명의 가면 속 당구 유튜버 '해커'?
프레드릭 쿠드롱을 이겼다.

가면을 쓴 채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는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가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벨기에 당구 선수 프레드릭 쿠드롱을 완파했다.
지난 9월 19일 밤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 2021 PBA’ 32강 경기에서 해커는 ‘3쿠션 4대천왕’ 프레드릭 쿠드롱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잡아내고 16강에 진출했다. 프레드릭 쿠드롱은 두 시즌 연속 TS샴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해커는 지난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던 만큼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변이다.
경기 후 해커는 “꿈만 같다. 오늘 나에게 운이 많이 따랐다. 1세트 때 득점이 잘 된 것도 있지만, 마지막 득점도 키스가 안 들어갔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쿠드롱은 내 마음 속 영원한 1번이다.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수다. 오늘 경기는 쿠드롱 선수가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당구 유튜버 해커는 나이가 40대 초반으로 추정될 뿐 공식적으로는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다. 해커와 프레드릭 쿠드롱의 경기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