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빌런 총출동은 원래 '쿠키 영상'이었다?
케빈 파이기가 엄청난 일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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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에는 마블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케빈 파이기의 의견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그린 고블린, 일렉트로 등 과거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주요 빌런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원래 해당 빌런들의 출연 비중은 훨씬 적었다고 한다. 작품의 각본을 맡은 크리스 맥케나와 에릭 소머즈는 최근 <더랩>과의 인터뷰에서 빌런들이 함께하는 모습은 원래 영화의 엔딩 크레딧 뒤에 나오는 쿠키 영상에만 잠깐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것이 영화 메인 스토리로 탈바꿈한 데는 케빈 파이기의 역할이 컸다고.
이들은 원래 영화가 전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벌어진 일들을 정리하는 방향의 전혀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단지 영화 마지막에 다른 시리즈의 빌런들을 잠깐 등장시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두 작가는 멀티버스를 통해 과거 빌런들을 함께 등장시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들은 필연적으로 여러 빌런들이 출연하는 다양한 스토리를 생각해냈고, 이에 대해 케빈 파이기가 “모든 빌런들이 함께 나오는 아이디어들 얘기했던 기억 나는가? 그걸 아예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하면서 영화 스토리가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고 한다.
크리스 맥케나와 에릭 소머즈는 원래부터 피터 파커가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 현실을 뒤바꾸려 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은 준비 중이었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케빈 파이기의 의견을 통해 전혀 다른 스케일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