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2022 골든 글로브 어워즈’ 후보작 12

초호화 라인업부터 최초의 한국 작품까지.

엔터테인먼트 
19,522 Hypes

미국의 영화 & TV를 대상으로 하는 ‘골든 글로브 어워즈’의 후보작 목록은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요약해 주는 좋은 지침서다.  코로나19의 영향, 이로 인한 각종 OTT 서비스의 강세 등으로 많은 후보작을 영화관 대신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된 시대. 그중 가장 대표적인 OTT,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2022 골든 글로브’ 후보작들을 소개한다.

<파워 오브 도그>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만 본다면 광활한 서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평범한 서부극처럼 보이지만, <파워 오브 도그>의 이면에는 등장인물을 둘러싼 드라마와 냉혹한 심리 스릴러가 자리 잡고 있다. 성격 더러운 몬타나의 대부호 ‘필’ 역할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를 보다 보면 왜 등장인물들이 그토록 필을 싫어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극의 모든 서사가 시작된다. 이 이상은 스포일러이므로 직접 확인해 보자.

<돈 룩 업>

<돈 룩 업>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조나 힐, 티모시 샬라메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영화 <데드풀>의 각본을 담당하고, <빅쇼트>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애덤 맥케이 감독이 유쾌하게 풀어낸 지구 종말 이야기에는 미국 정치, 글로벌 기업, 언론, 미디어 등에 대한 풍자가 가득하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호연도 빼놓을 수 없다.

<틱, 틱… 붐!>

<틱, 틱… 붐!>은 조나단 라슨의 뮤지컬 <틱틱붐>을 원작 삼아 만든 뮤지컬 영화이다. 특정한 이야기에 음악을 곁들여서 풀어내는 여타 뮤지컬 영화와 달리, <틱, 틱… 붐!>은 뮤지컬이 제작되는 과정 그 자체를 다룬다. 이는 작품 내용이 실제로 조나단 라슨이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시놉시스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지만, 뮤지컬 장르에 필수적인 연기력과 음악적 고양감은 가득하다.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괜히 오른 것이 아니다.

<로스트 도터>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를 영화화한 <로스트 도터>는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86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등에서 각각 각본상, 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배우로 유명한 매기 질렌할은 첫 연출작에서 최근 영화 시장의 중심 주제 중 하나인 여성 서사를 훌륭하게 표현했으며, 주연을 맡은 올리비아 콜먼과 다코타 존슨, 제시 버클리의 연기 또한 완벽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모성애에 도전하는 작품을 즐긴다면 감상을 추천한다.

<패싱>

백인과 흑인의 갈등을 다루는 작품들이 주로 백인과 흑인의 대립으로 그려내는 것과 달리, <패싱>은 백인의 삶을 사는 흑인 여성과 그의 친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제목 또한 사회에서 사람의 외모만으로 성별을 가늠하는 단어 ‘패싱’을 백인의 외모를 가진 흑인이 백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빗댄 것이다. 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심인물들은 밝은 피부를 지닌 흑백 혼혈로 설정됐으며, 피부색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기 위해 극 전체가 모노톤으로 진행된다. 이는 1929년 발표된 원작 소설의 시대상을 반영한 부분이기도 하다. 인종 정체성과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에 관한 고찰이 담긴 작품이다.

<신의 손>

<신의 손>은 ‘제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데에 이어 ‘골든 글로브 어워즈’에서 외국어영화상에 후보로 올랐다. 작품은 ‘신의 손’ 마라도나가 나폴리에 방문하는 날, 그곳에 살고 있던 소년 ‘파비에토’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힘들고 가슴 아프지만, 파비에토가 살기 위해 받아들여야 하는 사건들은 실제로 대부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의 삶에서 가져왔다. 이탈리아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축구와 급격한 변화를 겪는 청소년의 내면을 담아낸 작품.

<오징어 게임>

<왕좌의 게임>이 지난 10년간 세운 기록을 몇 달 만에 갈아치우고, 넷플릭스 론칭 이래 최대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오징어 게임>이 2021년 가장 뜨거웠던 작품이었음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과거 한국 어린이들이 즐기던 게임과 스릴러를 더한 독특한 콘셉트는 많은 사랑을 받았고, 결국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세 부문에 지명되기에 이르렀다. 참고로 ‘골든 글로브 어워즈’에 한국 작품과 관련 배우가 지명된 것은 모두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뤼팽>

사람들이 하반기에 <오징어 게임>에 열광했다면, 상반기에는 <뤼팽>이 있었다. 유명 추리 소설 <아르센 뤼팽>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 프랑스에서 대담한 사건을 연이어 벌이는 주인공, 아산 디오프의 모습은 ‘트릭이 허술하다’라는 치명적인 비판을 무마할 정도로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아르센 뤼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아르센 뤼팽>을 인생의 지침서로 삼았다는 설정 또한 흥미롭다. 시즌 2 제작이 이미 확정되었으니 지금 봐두면 좋을 것이다.

<포즈>

<포즈>는 1980년대 미국, 뉴욕의 LGBTQ 문화를 화려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가감 없이 그려낸다. 실제 트랜스젠더 배우 MJ 로드리게스가 연기한 ‘블랑카’는 자신의 ‘하우스’를 꿈꾸며 주변 인물들을 영입하는데, 그 과정과 결과는 일종의 대안 가족으로 표현된다. 동시에 백인 남성 위주로 구성되던 당대의 시대상과 에이즈, 시스 젠더를 향한 트랜스젠더의 사랑과 이를 이용하는 백인 남성의 검은 속내 등은 실제 LGBTQ 문화에 존재하는 차별과 투쟁을 다루고 있다. 물론 드라마는 극중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흥미롭다.

<조용한 희망>

<조용한 희망>의 영어 제목은 <MAID>이다. 폭력을 가하는 남편에게서 도망쳐 나와 세 살짜리 딸을 기르기 위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하는 주인공의 삶을 빗댔다. ‘알렉스’는 세 살배기 딸을 맡길 곳이 없기 때문에 가사도우미 일을 하는 동시에 아이를 돌보아야 한다. 이러한 현실은 고생스럽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폭력적인 가장으로부터 벗어나 홀로서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주인공에게는 희망 그 자체로 그려진다. 2022년을 시작하는 지금 감동적인 작품을 찾고 있다면 <조용한 희망> 하나를 가슴속에 품고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홀스턴>

미국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홀스턴의 이름이 익숙할 것이다. 미국 디자이너 홀스턴과 그의 브랜드는 1970년대의 패션 문화를 말 그대로 지배했다. 홀스턴은 옷, 모자, 가방, 향수 심지어 가구까지 수많은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 <홀스턴>은 그의 화려한 일상과 성공을 그려낸다. 동시에 천재 디자이너이지만, 사업에는 관심이 없었던 홀스턴이 쇠락의 길을 걷는 과정 또한 상세히 담겨져 있다. 스튜디오54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파티 장면들은 패션에 관심이 없더라도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더 서펀트>

실화에 바탕을 둔 범죄 드라마는 대부분 시청자의 흥미를 끈다. <더 서펀트>가 그렇다. 작품은 1970년대 중반 태국, 인도, 네팔 등의 아시아를 여행하는 여행객을 노린 연쇄살인범, 찰스 소브라즈를 다룬다. 찰스 소브라즈의 반대편에는 자국민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그를 추적하는 외교관, 헤르만 크니펜베르흐가 있다. 쫓는 이가 형사가 아닌 외교관이라는 점에서 <더 서펀트>는 여타 범죄 스릴러물과는 다른 접근, 전개 방식을 보여준다. 참고로 <더 서펀트>라는 제목은 찰스 소브라즈의 별명 ‘뱀’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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