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개봉 예정인 초대형 블록버스터 기대작 10
마블 & 디즈니 & DC의 삼파전.
기약 없이 이어지는 팬데믹의 여파는 지난 해 역시 상당했다. 넷플릭스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긴 시기에 <오징어 게임>, <지옥>, <아케인> 등 국내외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극장가는 여전히 활기가 돌지 않았다. 하지만 연말 공개된 마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역대 최고 흥행을 거두는데 성공하며, 많은 이들의 시선과 발걸음이 다시 극장가로 향하고 있다.
2022년에는 유난히 많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15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시리즈를 비롯해, 마블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확장시킬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본격적인 한 해의 시작에 앞서, 올해 꼭 감상해야 할 총 10편의 블록버스터들을 한데 모아 정리했다. 시작은 새로운 배트맨의 등장을 알리는 <더 배트맨>이다.
<더 배트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 이후 다시 돌아온 배트맨 실사영화 시리즈. 이번 작품 속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배트맨은 <저스티스 리그> 벤 에플랙의 배트맨과 달리, DC 확장 유니버스와 무관한 독자적 세계관에 속해있다. 그런 점에서 토드 필립스 감독과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와 결을 같이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더 배트맨>은 배트맨의 오랜 숙적인 리들러, 그리고 <배트맨>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빌런 중 하나로 평가받는 ‘펭귄’ 오스왈드 체스터필드와의 갈등 구조로 전개된다. 조이 크래비츠가 연기한 ‘캣 우먼’ 셀리나 카일의 등장 역시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개봉 예정 시기: 2022년 3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신비한 동물사전> 실사영화 시리즈의 3번째 작품. 2편의 전작 모두 평단으로부터 혹평을 받았기에, 제작진은 이번 영화의 작품성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그린델왈드 역을 맡았던 조니 뎁이 하차한 탓에 매즈 미켈슨이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고 한다. 익히 알려져 있듯,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해리 포터가 태어나기 수십 년 전인 1920년대부터 시작된 덤블도어와 그린델왈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대규모 전투씬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경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연출은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각본은 <해리 포터> 원작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맡았다.
개봉 예정 시기: 2022년 4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016년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에 이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전작과 달리 호러물에 가까운 분위기로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나온 바 있는데, 실제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 속 분위기는 전작에 비해 확연히 음산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줄거리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주문으로 멀티버스의 문을 열자 시공간의 안정성이 무너지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 완다 막시모프, 웡과 함께 팀을 꾸리며 전개된다. 참고로 이번 작품에는 ‘역대급’ 빌런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다름 아닌 ‘흑화’ 버전의 또 다른 닥터 스트레인지로 확인되어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개봉 예정 시기: 2022년 5월
<라이트이어>
픽사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를 조명한 단독 애니메이션. 지난 10월 <라이트이어>의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해당 영상은 전 세계 팬들로부터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작품 속 버즈는 장난감이 아닌 인간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인간 버즈는 <토이스토리>를 통해 줄곧 이야기해왔듯 ‘우주 사령부’ 소속의 파일럿으로,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탐험을 떠난다. 이번 작품에서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 등장했던 버즈의 오랜 숙적, ‘저그 황제’가 메인 빌런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극중 버즈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는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다.
개봉 예정 시기: 2022년 6월
<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개봉 이전부터 새로운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셀 크로우가 맡은 ‘제우스’,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메인 빌런 캐릭터 ‘신 도살자 고르’가 대표적. <토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토르:라그나로크>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만)는 이번 작품에서 토르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진 ‘마이티 토르’로 등장할 것이라 알려졌다. 참고로 마블 유니버스 내에서 ‘프라임 이터널’이라고도 불리는 제우스는 이터널스 멤버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토르: 러브 앤 썬더>는 마블 세계관 확장에 매우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봉 예정 시기: 2022년 7월
<블랙 아담>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 중 하나인 ‘더 락’ 드웨인 존슨의 커리어 사상 첫 번째 슈퍼 히어로 작품. 슈퍼맨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DC 캐릭터 ‘블랙 아담’의 단독 영화다. 드웨인 존슨은 개봉에 앞서 “누가 슈퍼맨을 연기하게 되던, 슈퍼맨은 블랙 아담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블랙 아담은 내면 속 어두운 면을 갖고 있는 안티 히어로에 가까운 인물로, 하늘을 나는 것은 물론 번개를 사용해 자신의 적을 물리칠 수 있으며 엄청난 괴력과 방탄 능력을 자랑한다.
개봉 예정 시기: 2022년 7월
<미션 임파서블 7>
<미션 임파서블>은 유난히 코로나19와의 악연이 질겼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은 촬영이 시작된 2020년 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7차례나 촬영이 중단되었는데, 이 중 6번이 모두 코로나19 때문이었다. 톰 크루즈는 촬영 현장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스태프들에게 이례적으로 크게 화를 내며, 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로봇을 구매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물론 이번에도 톰 크루즈는 직접 바이크를 탄 채 절벽에서 뛰어내린 뒤 낙하산으로 착지하는 등 고난도 스턴트 장면을 직접 연기해, 팬들의 오랜 기대에 부응하기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예정 시기: 2022년 9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
2018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후속작.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의 연출은 <저스티스 리그 언리미티드>, <아바타: 아앙의 전설>, <코라의 전설> 메가폰을 잡았던 조아킹 도스 산토스 감독이 맡았다. 줄거리는 주인공 마일스 로랄레스와 그웨 스테이시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작품은 평행우주를 소재로 진행될 예정인데, 극중 주인공 마일스는 시공을 초월해 2099년의 ‘스파이더맨 2099’를 만나게 된다. 이번 작품은 파트 1으로, 이어지는 파트 2는 2023년 공개될 예정이다.
개봉 예정 시기: 2022년 10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블랙 팬서> 실사영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전편에서 주인공 트찰라를 연기했던 채드윅 보스만이 2020년 8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자 속편 제작에 관해 여러 의문이 제기됐지만, 마블은 채드윅 보스만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디지털 기술로 재현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배우가 트찰라 역할을 맡을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 루머에 따르면 이번 작품에서 와칸다는 바닷속 국가 아틀란티스와 갈등을 빚고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확정된 사실은 아니지만 아틀란티스의 왕 ‘네이머’는 멕시코 배우 테노치 우에르타가 맡았다는 후문이다.
개봉 예정 시기: 2022년 11월
<아바타 2>
역대 전 세계 박스 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영화 <아바타>가 무려 15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아바타 2>에는 전편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인간 제이크 설리,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인 나비족 일원 네이리티가 그대로 등장한다. 이번 작품에는 두 주인공이 입양한 인간 ‘스파이더’가 새롭게 출연할 예정이다. <아바타 2>의 프로듀서 존 랜도는 “제이크는 그를 받아들였지만, 네이티리는 언제나 스파이더를 자신의 집을 파괴하고 아버지를 죽인 사람들 중 한 명으로 보았다”라고 언급한 점을 미루어보아, 2편 역시 인간과 나비족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개봉 예정 시기: 2022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