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st Check: 호주 오픈 우승자 라파엘 나달의 손목 위 12억 원짜리 리차드 밀
30g짜리 12억 원.
라파엘 나달은 지난 주말 호주 오픈에서 테니스 역사 최초로 남자 단식 21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나달이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한 차례뿐으로, 이후 4번이나 결승에 올라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13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맞은 그는 본인보다 10살이 어린 다닐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까지 밀린 상황에서 다시 3 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적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무려 다섯 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경기 동안 그의 손목을 장식한 것은 바로 리차드 밀의 ‘RM 27-04 투르비용 라파엘 나달’이었다. 해당 시계는 리차드 밀과 라파엘 나달의 10년간의 파트너십을 기념하여 출시된 모델로, 스트랩을 포함한 전체 중량이 30g에 불과하다. 38.4mm x 47.25mm 크기의 케이스는 신소재 ‘티타카브’로 제작됐고, 수동 투르비용 무브먼트는 직경 0.27mm의 마이크로 케이블로 고정됐다. 테니스 라켓을 테마로 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라파엘 나달과 리차드 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RM 27-04 투르비용 라파엘 나달’은 2020년 50개 한정으로 판매됐고, 출시 가격은 1백5만 달러, 한화 약 12억7천만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