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내년 최저 시급은 31400원?
진짜 ‘알바천국’.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내년 1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업 최저 시급을 최대 22달러, 한화 약 3만1천4백 원까지 올릴 예정이다. 이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내 종업원 26명 이상 업체에 적용된 최저 시급 15달러에서 46.7%나 인상된 금액에 해당한다. 이에 따른 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2023년 패스트푸드업 최저 시급의 급격한 상승은 지난 8월 29일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패스트푸드 책임 및 표준 회복법’을 통과시키고 9월 5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이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내 50만 명에 달하는 패스트푸드점 종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제정된 해당 법은 1백 개 이상의 가맹점을 둔 패스트푸드점에 적용된다. 즉, 이 법이 시행되면 캘리포니아주 내 대형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은 일괄적으로 최저 시급 22달러를 지켜야 한다.
물론 해당 법은 논의 과정에서부터 업계의 큰 반발을 불러왔고, 법 통과 이후에도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높다. 대형 패스트푸드 가맹점을 비롯한 관련 업계는 ‘현지 레스토랑 구하기’ 연합을 결성해 법의 시행을 막기 위해 모금에 나서고 있다. 이에 동참한 업체로는 맥도날드, 서브웨이, 버거킹, 도미노피자, 인앤아웃 버거, 스타벅스와 웬디스 등이 있다. 국제프랜차이즈협회 측은 또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새로운 법에 따라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 법안의 유지 여부에 대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법안이 시행되면 음식 가격이 최소 20%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