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고스피어 2022 FW 에디토리얼 golf gospheres fall winter 가을 겨울 editorial
골프웨어 고스피어 2022 FW 에디토리얼 golf gospheres fall winter 가을 겨울 editorial
자연스러운 미래, 골프웨어 고스피어가 2022 FW 컬렉션으로 돌아왔다
디자이너 듀오 강혁과 현빈이 제안하는 필드 안팎의 ‘퓨처 클래식’.
Presented by Gospheres

골프는 자연과 무척 가깝지만, 그 자연이 제공한 코스를 위해 실제 원상태의 자연이 훼손되는 역설적 스포츠다.

디자이너 듀오 강혁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골프웨어 브랜드, 고스피어의 출발점은 바로 그런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었다.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골프는 책임감이 필요한 스포츠’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전 제품의 80퍼센트 이상을 리사이클 원단 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며, 18홀 라운딩이라는 이른바 일생의 ‘찰나의 순간’으로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의 초석이 되기를 자처한다.


최강혁과 손상락, 두 디자이너의 또 다른 브랜드 강혁이 세계의 주목을 받은 계기가 바로 자동차 에어백의 재활용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생색내기나 보여주기식이 아닌, 이미 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겐 그 여느 때의 디자인 작업처럼 자연스러운 접근일 것이다.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2년 연속 수상, LVMH 프라이즈 세미파이널 진출, 에이셉 라키를 비롯한 세계적 스타들의 지지 등 지속 가능성과 상업성을 함께 갖춘 디자이너로 인정받은 그들에게 고스피어는 스포츠웨어라는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디자이너로서 스스로 세운 가치를 흥미롭게 이식하는 일인 셈이다.

물론 그들이 생각하는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은 심각해지거나 우울해지는 대신, 일상에서의 즐거운 변화를 제안하는 쪽에 가깝다. 2022년 봄, 여름 시즌에 주력으로 선보인 레드와 화이트라는 눈에 띄는 색상, 골프웨어 룩북의 클리셰라 할만한 골프 코스에서의 이미지를 벗어나 감각적인 그래픽을 적극 사용한 캠페인부터 그런 인상은 두드러진다.


한편 브랜드 강혁이 패션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설치 작품을 비롯한 여러 영역에 도전하듯, 고스피어 또한 ‘하이엔드 럭셔리’, ‘고기능성’, ‘친환경’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매 시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2022년 가을, 겨울 컬렉션의 경우,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느낌을 강화하며 하이엔드 골프웨어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두께와 소재가 다양한 재킷 군을 구성해 실제 필드 위 체온 조절에 용이한 레이어링 방식의 착장을 효과적으로 가능케 했고, 기능성 스트레치 소재와 옷의 적재적소에 생기는 절개를 조합해 편안한 움직임과 옷의 맵시 양쪽 모두를 포기하지 않았다. 더불어 친환경이라는 메시지가 이전 컬렉션에서 충분히 전달된 만큼, 여전히 그런 기조는 유지하되 섬세하게 선정한 이탈리아 원단으로 골프라는 스포츠를 위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의 관점에서는 브랜드 강혁에 관심을 둔 사람들이라면 친숙할 시그니처 요소인 바코드를 고스피어식으로 재해석했으며, 색상 역시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는 카키, 우디 브라운 등 우아한 시즌 컬러에 스카이블루, 골드 브라운 등을 더한 뒤 든든한 방수 유광 지퍼 테이프로 미래적 위트를 잃지 않았다. 이처럼 전력을 다해 준비한 새 컬렉션 공개를 마친 고스피어의 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강혁과 손상락에게 고스피어의 현재와 미래,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현빈과의 협업, 그리고 2022년 가을, 겨울 시즌 테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골프웨어 관련 시장이 뜨겁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고스피어를 어떤 차별화 지점을 갖는 골프웨어라 소개하고 싶나요?


손상락: ‘Go get your sphere, Gospheres’라는 슬로건이 상징하듯, “자연과 가장 가까운 스포츠인 골프에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인간이 자연에 할 수 있는 마지막 노력”이라는 의미를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 생각합니다.


골프의 어떤 매력에 이끌려 골프웨어를 전개하게 되었나요?


최강혁: 스니커와 블레이저, 타이를 격식 있게 차려입은 클래식한 50~60년대 복장부터 현재의 모던한 골프웨어까지, 외국 선수들의 필드 위 옷차림을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클래식하지만 그 안에서 무척 다양한 골프웨어의 매력에 이끌려 저희 방식대로 브랜드를 전개하게 됐습니다.


골프웨어의 그런 특성만큼 골프는 기본적으로 꽤 ‘클래식’한 면모의 스포츠입니다. 브랜드 강혁의 미래지향적 정체성과 골프란 종목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손상락: 저희 브랜드 강혁은 미래지향적 소재를 패션이란 포맷 안에서 보수적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골프웨어는 예상보다 접근하기 편안한 주제였습니다. 고스피어의 컬렉션을 기획할 때는 스포츠웨어란 카테고리 안에서 골프에 적합한 미래지향적 소재를 찾고, 이를 어떻게 디자인할지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특히 친환경성을 띠는 소재를 찾다 보면 선택의 폭이 줄어, 원단 자체를 개발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스피어는 리사이클 원단과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제품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재를 이용해서도 골프웨어로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나요?


최강혁: 친환경 원단이 기존 원단의 기능을 100퍼센트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패션 업체들의 친환경 소재 상용화가 가속화되며, 친환경 염색 및 워싱 기법과 원단 가공의 완성도 역시 놀라울 정도로 상승 중입니다. 한편 고스피어는 리사이클 소재가 제공하기 어려운 기능성과 쾌적성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카르비코 사의 기능성 원단을 용도에 맞게 쓰는 것도 그런 시도 중 하나죠. 궁극적으로는 리사이클 소재가 기존 원단의 기능과 질감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라 생각합니다.


이번 2022년 가을, 겨울 컬렉션의 테마는 무엇인가요?


손상락: 친환경 테마를 유지하되, 퍼포먼스에 초점을 두고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활동성을 고려해 패턴을 설계했고, 카르비코 사와 저지로멜리나 사의 원단, 효성TNC의 친환경 원단을 기초로 활용해 기능성과 디자인 양쪽 모두에 신경을 썼습니다.


2022년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디자인적으로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이 있다면요?


최강혁: 2022년 봄, 여름 컬렉션이 강혁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와 화이트를 전면에 내세운 깔끔한 디자인이었다면, 2022년 가을, 겨울 컬렉션은 리사이클 이외의 다양한 기능성 원단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베이지, 블랙, 블루 등 여러 컬러를 추가하기도 했고요. 패턴과 액세서리 개발도 한 단계 더 나아가 입었을 때의 편안함을 중시했으며, 파카와 재킷 제품군 역시 다채롭게 구성해 가을, 겨울 시즌을 위한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앰버서더로 함께하는 현빈은 브랜드의 방향성과 디자인 등에도 의견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혁과 현빈의 만남에서 어떤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나요?


손상락: 현빈 님은 좋은 옷을 오랫동안 입어온 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예리한 감각으로 원단 및 디테일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긴 골프 경력을 바탕으로 제안하는, 실제 필드에서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의견도 완성도 있는 옷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물론 참여 그 자체가 무엇보다 브랜드의 큰 강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강혁의 컬렉션과 고스피어를 디자인할 때, 디자이너로서 두 브랜드를 대하는 마음가짐의 차이가 있다면요?


손상락: 고스피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좀 더 있는 듯합니다. 강혁의 컬렉션 의상엔 요구되지 않는 여러 기능적 요소를 조화롭게 적용하기 위해 더 많은 샘플링을 진행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고스피어를 즐겨 찾았으면 하나요?


최강혁: 옷과 골프를 좋아하고, 자신이 지금 입은 옷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항상 생각하는 사람들이 고스피어를 자주 찾았으면 합니다.

이처럼 고스피어의 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무조건 다 옳다거나 혹은 가능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지속 가능성의 관점에서 길게 앞을 내다보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의 방식을 찾아 그것을 브랜드에 적용한다. 그 모든 절차가 꼭 거창하거나 진지할 필요는 없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나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거기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즉, 신나게 골프장으로 향하는 길, 고스피어의 새로운 골프웨어를 입고 필드에 서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자연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노력’은 그 동력을 얻는 셈이다.


골프웨어 신을 선도할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고스피어는 기능성과 미적 감각, 친환경 중 하나도 놓칠 생각이 없다.


그렇게 매 컬렉션이 다르기에,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골프 코스처럼 늘 지켜보는 즐거움이 생긴다. 오는 10월 31일, 압구정에 문을 열 고스피어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하는 일 또한 클래식과 모던함, 미래지향과 고기능성 소재의 안정감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그들의 독창적 균형감각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고스피어의 지향점과 2022년 가을, 겨울 컬렉션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고스피어 공식 웹사이트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Credits
포토그래퍼
Jinwoo Park
비디오그래퍼
La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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