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의 기록 세우며 PGA 투어 2승
스무 살의 돌풍.
김주형이 10월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치며 두 번째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지난 8월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특별 임시 회원으로 우승했고,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거머쥐었다.
임시 회원 시기도 포함한다면 김주형은 PGA 회원으로 4경기에 출전해 2승을 거뒀다. 비회원 출전까지 포함하면 PGA 투어에 총 18경기 출전해 2승을 거둔 것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첫 2승을 하는 데 20경기를 치렀던 만큼 이는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김주형은 또한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에 ‘만 21세 이전에 2승을 거둔 선수’가 되기도 했다.
김주형의 두 우승은 모두 특별했다. 첫 우승을 거둔 ‘윈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은 첫 홀에 쿼드러플 보기를 하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지만 최종 5타 차로 우승했다. 첫 홀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 우승한 선수는 PGA 투어에서 40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이번 우승은 ‘72홀 노보기 우승’을 이뤘다. 2019년 J.T. 포스턴이 ‘윈덤 챔피언십’에서 노보기 우승을 했는데, 이것도 45년 만에 나온 기록일 만큼 드문 케이스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주형을 포함해 한국 선수 4명이 ‘톱 10’에 들었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최다 톱 10 기록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9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윈덤 챔피언십’의 3명이었다. 김성현이 5언더파 합계 20언더파로 공동 4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임성재는 19언더파 7위, 김시우는 18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