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고 인터뷰: 하우스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

겐조의 부활을 알린 장본인이 말하는 아카이브와 패션.

패션 
6.8K

니고는 스트리트 스타일 세계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물이다. 스트리트웨어와 문화가 니고라는 이름의 수식어로 인식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만큼, 그는 높은 영향력을 전 세계에 끼치고 있다.

2021년, 니고는 겐조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는 겐조의 유산과 함께 그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패션 업계에 있어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다. 니고는 지난 몇 시즌 동안, 파리 패션 하우스를 현대적인 레이블로 다시 창조했다. 그는 하우스가 가진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전통과 현대 트렌드의 균형을 맞췄다. 그가 가진 풍부한 지식과 경험은 곧 하우스가 가진 모티프를 다시금 부활하게 하고, 스트리트웨어와 럭셔리의 결합으로 유산의 가치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이다. 겐조의 사고방식은 니고로 인해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하입비스트>는 니고와 나눈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가 가진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야망과 겐조를 통해 어떻게 스트리트웨어 및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는 지에 대해 짚어보았다. 니고에게 영감을 준 빈티지 아카이브부터 이전의 패션 세대에 대한 견해까지, 인터뷰를 통해 그의 디자인 속 숨겨진 의도를 새롭게 이해하고 겐조를 다시금 끌어올린 예술성과 비전을 경험하길 바란다.

다카다 겐조는 1980년대에 일본에서 큰 패션 붐을 경험한 디자이너 중 한 명입니다. 겐조를 처음 알게된 순간을 기억하나요? 당신에게 그의 작품은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제가 패션에 처음 관심을 가진 시기가 그 때였어요. 전 세계적으로 그 영향력이 대단했죠. 일본 패션 역사상 그런 일은 처음 있었던 것 같아요. 겐조는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였고, 그 흐름에 있던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저는 당시 어렸고, 직접 살 여유가 없었지만 브랜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종종 옷을 보러 직접 매장에 가기도 했고요.

컬렉션 제작에 있어 아카이브와 빈티지 피스를 다시 들여다보는건 어떤 면에서 중요한가요?

겐조를 알아가는 것이니까요. 겐조는 겐조일 뿐입니다. 제 임무는 겐조의 옷을 만드는 것이지, 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것을 통해 다카다 겐조는 우리 곁에서 계속 살아 숨쉴 거고요. 특히 플로럴 패턴은 중심에 둡니다. 그것이야말로 겐조 스타일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다카다 겐조가 이어온 하우스의 DNA를 재해석할 때, 어떤 부분들이 겐조의 ‘리얼 투 웨어’를 존중하게 만들었나요?

‘젊은 시절, 우리에게 패션에 처음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이 컬렉션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입니다. ‘리얼 투 웨어’는 패션의 진정한 본질이죠. 저는 그 옷이 실제 일상에 녹아들었을때 비로소 흥미를 느낍니다.

현재의 스트리트웨어와 럭셔리 패션이 가진 교집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전에 말한 “스트리트웨어는 명품 패션에 대한 반항”이라는 의견은 겐조를 이끄는 지금도 여전한가요?

스트리트웨어와 럭셔리 패션은 결국 적절한 때에 서로 만난 것 같아요. 럭셔리 패션에 대한 반란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공존의 시대로 접어들었죠.

당신은 고 버질 아블로와 오랜 친구입니다. 그는 루이 비통에서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력하고, 럭셔리 세계와 다른 예술 분야를 하나로 묶은 것으로 유명하죠. 럭셔리 패션의 협업에 있어 당신의 관점이 궁금합니다.

버질의 방식은 이제 표준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겐조에서의 작업이 그 자체로 일종의 협업입니다. 아직 제 3자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아요. 그게 패션의 ‘다음’으로 가는 길 아닐까요?

당신의 겐조는 이제 막 시작이라고 느껴집니다. 다음 컬렉션에 대해 귀띔해준다면요?

다음 쇼는 1월에 열 예정입니다. 그 때 모든 것이 밝혀질 거에요.

더 보기

이전 글

양홍원 인터뷰: 너네 준비됐어?
음악

양홍원 인터뷰: 너네 준비됐어?

“너네 준비됐어.”

그레고어 힐데브란트 인터뷰: 스쳐가는 두루미
미술 

그레고어 힐데브란트 인터뷰: 스쳐가는 두루미

붓 대신 바이닐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

DPR 크림 인터뷰: 거칠게, 혼란스럽게
음악 

DPR 크림 인터뷰: 거칠게, 혼란스럽게

“‘psyche: red’는 가장 솔직한 제 감정을 담은 앨범이에요.”


하우투유즈 인터뷰: How To Use?
음악

하우투유즈 인터뷰: How To Use?

“우리를 어떻게 사용할래?”

한국에 세계 최초의 '수상 미술관'이 건립된다
미술

한국에 세계 최초의 '수상 미술관'이 건립된다

4면에 물이 비치는 전시실.

트래비스 스콧 x 나이키 에어 조던 1 로우 '올리브' 새로운 실착 사진
신발

트래비스 스콧 x 나이키 에어 조던 1 로우 '올리브' 새로운 실착 사진

보다 폭넓은 사이즈로 출시 예정.

2022 도쿄 시티 가이드 – 쇼핑, 레스토랑, 카페, 바
골프

2022 도쿄 시티 가이드 – 쇼핑, 레스토랑, 카페, 바

팬데믹 기간에 오픈한 곳들 추가.

'롤드컵' 8강 젠지 vs 담원, LCK 내전 승자는 젠지
게임

'롤드컵' 8강 젠지 vs 담원, LCK 내전 승자는 젠지

풀세트까지 가는 명경기였다.

'원펀맨' 작가 ONE, 새로운 작품 '버서스' 발표한다
엔터테인먼트

'원펀맨' 작가 ONE, 새로운 작품 '버서스' 발표한다

믿고 봐야죠.


아디다스 x 발렌시아가 2023 봄 컬렉션 아이템 전체 살펴보기
패션

아디다스 x 발렌시아가 2023 봄 컬렉션 아이템 전체 살펴보기

핸드백과 귀걸이도 있다.

애플 페이 한국 서비스에 '교통카드' 기능 지원된다?
테크

애플 페이 한국 서비스에 '교통카드' 기능 지원된다?

티머니 참전.

캑터스 플랜트 플리 마켓 x 나이키 새 협업 컬렉션 출시
패션

캑터스 플랜트 플리 마켓 x 나이키 새 협업 컬렉션 출시

부틀렉 스타일의 디자인.

발렌시아가, 칸예 웨스트와의 결별 공식 발표
패션

발렌시아가, 칸예 웨스트와의 결별 공식 발표

‘완전한 손절’.

‘제11회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 라인업 공개
음악

‘제11회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 라인업 공개

우효, 유라의 앨범 포함.

More ▾
 
뉴스레터를 구독해 최신 뉴스를 놓치지 마세요

본 뉴스레터 구독 신청에 따라 자사의 개인정보수집 관련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