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이 출시 임박, 금감원 약관 심사 돌입
빠르면 연내 서비스 시작.
현대카드가 이르면 올해 중 애플 페이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소식이다. <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애플 페이 도입을 위한 약관 심사를 신청했으며, 금감원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인포맥스>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금감원 여러 부서에서 현대카드가 신청한 애플 페이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회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금감원의 금융 서비스 약관 심사에는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보완 사항이 없다면 예상보다 빨리 서비스 적정 통보가 이뤄질 수 있다.
애플 페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알리페이와 마스터카드를 제치고 전 세계 결제 규모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 시작 직후부터 그만큼 큰 영향력을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백90만 개 중 애플 페이가 채택한 NFC 기반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관련 업체를 통해 NFC 단말기 보급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신용카드 업체에 높은 결제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는 점 또한 애플 페이의 정착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애플 페이를 도입한 카드사가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결제 건당 로열티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애플 페이가 국내에 얼마나 빠르게 정착하고 금융 시장에 영향을 끼칠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