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의 암호화폐 거래소 파산 위기, 비트코인 가격 폭락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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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암호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세계 제2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 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에 이어 15% 가까이 폭락해 1만6천 달러 선까지 붕괴했다.
바이낸스는 현지 시각 11월 9일 성명을 통해 FTX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기업 실사와 잘못된 고객 자금 처리 및 미국 감독 당국의 조사 등 최신 뉴스 보도를 종합한 결과, 우리는 FTX의 잠재적인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FTX를 돕겠다는 입장이었다. FTX는 뱅크런 사태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했고, 자오창펑 CEO는 트위터를 통해 “FTX가 도움을 요청했다. FTX가 상당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FTX의 인수를 위한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FTX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만에 인수를 포기했다.
바이낸스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FTX는 파산을 피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고, 이에 따라 암호 화폐 가격은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1월 10일 오전 11시 현재 1만6천 달러대, 이더리움은 1천1백 달러대, 리플은 0.34 달러, 에이다는 0.33 달러에 각각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