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조우가 디렉팅한 GR8 x 나이키 에어 포스 1 '07 미드 LX 살펴보기
바조우와의 인터뷰 포함.
99%IS-를 전개하는 바조우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GR8 x 나이키 에어 포스 1 미드 LX. 스니커는 지난 11월 3일 출시되었으나 그 아래에 숨겨진 디테일은 99%IS-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펄 화이트’의 어퍼는 빈티지 느낌이 나는 캔버스 소재로 제작됐으며, 그 아래에는 프리미엄 가죽이 자리 잡고 있다. 사용자 임의로 펄 화이트의 캔버스를 잘라낼 경우 이는 실제로 ‘터미네이터’ 컬러웨이와 유사한 모습으로 완성된다. ‘서밋 화이트’는 마찬가지로 캔버스 소재로 제작됐으며 그 아래에는 또 하나의 캔버스 소재가 숨겨져 있다. 두 컬러웨이에는 공통으로 텅과 힐탭에 레드 컬러의 스티치가 더해졌다.
나이키 에어 포스 1 ‘07 미드 ‘펄 화이트’와 ‘서밋 화이트’는 지금 나이키 SNKRS에서 15만9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아래에서 스니커의 실물 사진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바조우와의 1:1 인터뷰를 읽을 수 있다.
GR8과 나이키의 협업에 바조우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연이 닿게 됐나요?
바조우: ‘업사이드 다운 애티튜드‘에서부터 시작됐어요. 슈레이스가 일본에서만 4~5천 개가 팔렸다더라고요. 그래서인지 GR8의 디렉터가 “네가 만든 신발도 아니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는 네가 제격이다”라는 말과 함께 섭외를 요청했어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면, 신발 디자인에 참여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네요?
바조우: 저는 항상 늘 하는 말이 “이게 안 되는 것인가요, 아무도 안 한 건가요? 안 되는 게 아니라면 해도 되는 게 아닐까요?”에요. 해서 안 되면 제가 혼나면 되니까요. 그렇게 제가 만든 신발도 아닌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게 됐어요. (웃음) 관계도 이상하죠. 신발 가게가 아닌 옷 가게에서 신발 이벤트를 열고, 디자이너도 아닌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바조우는 어떤 부분을 담당했나요?
바조우: 영상을 세 편 정도 만들었어요. 나이키 공식 티저와 본편을 만들고, GR8 버전으로 커스텀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제작했죠. 이 신발을 신은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어떻고, 기분은 어떻고 같은 것들을 떠올리며 감독했어요. 사람들에게 어떻게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까 싶어 워크숍을 기획했고요. 다음에는 사진을 나이키 SNKRS에 어떤 방식으로 올릴지 등을 다뤘어요.
99%IS-가 아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바조우의 첫 번째 제품이겠네요.
바조우: 파이브센스라고, 헤어 제품을 디렉터로 참여한 게 있는데 그건 브랜드 이름, 로고부터 박스까지 처음부터 만든 만큼 중간에 참여한 것은 GR8 x 나이키가 처음이에요. 저한테 사람들이 “너는 커서 뭐가 될래?”라면서 손가락질하곤 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것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제가 처음부터 참여해서 만든 물건이 아닌데 도중에 디렉팅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되게 신기해요.
누군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바조우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조우: 99%IS- 같은 브랜드가 아무 곳도 없었는데 이제 자리를 잡았잖아요. 사람들에게 믿음이 생긴 것 같아요. 예전에는 ‘너희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인정한다’ 같은 단계였다면 이제는 믿음을 주는 거죠. ‘미쳤다’라는 표현이 이제는 ‘창의적이다’라고 돌아오더라고요. (웃음)
커스텀된 신발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
바조우: 11월 12일에 일본 GR8에서 한정판으로 팔아요. 제가 디자인한 특별한 비주얼과 뮤직비디오도 공개되고, 이벤트 참가자 혹은 구매자에게는 특별 제작된 99%IS- 오리지널 슈레이스도 증정해요. 워크숍도 예정되어 있는데 거기서 저와 함께 직접 커스텀도 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이미 구매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바조우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요.
바조우: 내년에는 한국에서 시작되는 무언가를 바조우의 생각, 바조우의 방식으로 만들 예정이에요. 그리고 99%IS-를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펑크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 1%를 위한 ‘서머 프로젝트’를 작당모의 중이에요. 저희 브랜드를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그냥 주고는 했는데, 마스크처럼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운 것을 기획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