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오타쿠, '하입비스트'가 만난 이타샤

어느 슈퍼카보다 눈에 띄는 자동차들.

자동차
10,494 Hypes

“이타샤 또는 통차는 애니메이션, 만화 또는 비디오 게임 등의 등장인물들로 자동차의 차체를 장식하는 유행을 가리킨다.” 한국 위키피디아가 정의하는 이타샤의 의미다. 이타샤는 일본의 버블 경제 시절 고가 브랜드로 인식되었던 이탈리아산 자동차를 줄여 부르는 속칭이었으나, 이후 인터넷과 오타쿠 문화와 결합하며 ‘오타쿠 문화가 향유하는 자동차 문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변했다. 이타샤의 ‘이타’가 일본어 ‘이타이시이’에서 비롯되어 ‘관심받고 싶은 안타까운 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점 또한 일본 특유의 자조적인 오타쿠 문화에 기인하고 있다.

이타샤 문화의 원류는 일본의 폭주족, 보소조쿠 문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본다. 1980년대, 보소조쿠 문화는 만화와 관련된 캐릭터 스티커를 부착한 사람들이 등장하며 점차 변형된 형태로 그려졌다. 지금처럼 자동차 전체를 캐릭터로 래핑한 형식의 이타샤는 2000년대 초반 아키하바라에서 처음 등장했다. 만화와 캐릭터가 꽤나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나라의 성향부터 ‘오타쿠의 성지’로 불리는 아키하바라 지역의 특성까지, 이타샤 문화 커뮤니티는 다양한 조건적 시너지에 힘입어 도쿄 오다이바에서 자신들만의 페스티벌 ‘이타샤 천국’을 열었다. 그리고 ‘이타샤 천국’은 현재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이타샤와 함께 방문하는 대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고, 자신들의 차가 곧 실명이라며 농담을 나눌 정도로 이타샤 문화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의 절대적인 수는 많지 않지만, 한국에도 이 문화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하입비스트>는 본인의 애마를 애정하는 캐릭터로 꾸민, 슈퍼카 못지않게 사랑스러운 차량을 한곳에 모아 차주들과 함께 한국의 이타샤 문화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김정수: 안녕하세요. 이타샤를 시작한 지 8년 정도 된 김정수입니다. 래핑의 디자인인 시안은 다섯 번 정도 교체한 것 같아요. 경력에 비하면 많지 않네요.

송부영: ‘클럽 이타샤’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송부영입니다. 현재 자동차의 시안은 7번째 래핑이에요.

조혜현: ‘클럽 이타샤’의 부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차를 산 지도, 이타샤를 한지도 1년 정도 됐어요

소개할 때 다들 회차를 언급하셨는데요. 중요한 요소인가요?

송부영: 좋아하는 캐릭터가 바뀌었다든지, 차를 급하게 바꿀 일이 있었다든지 등 여러 상황 속에서도 이타샤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 정도예요. 코팅이 벗겨지거나 변색되는 등, 래핑의 수명이 다 됐을 때 새로운 래핑으로 바꾸기도 하죠. 래핑 값이 생각 보다 비싸요. 캐릭터가 바뀔 때마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김정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더라도 계속 바꾸는 분들이 계세요. 그만큼 매력적인 문화예요.

모두가 무언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죠. 여러분은 무엇이었나요?

송부영: 고등학생 때 간 도쿄 여행에서 이타샤를 처음 봤어요.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서울 코믹월드’에서 이타샤를 또 봤어요. 그때부터 차를 사면 이타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포켓몬>이었고 다음에는 <아이돌 마스터>였어요. 처음에는 동호회 같은 곳에 기웃거리면서 정보를 수집했는데, 이제는 운영자가 됐죠. 하하.

조혜현: 제 친척이 이타샤를 하는데요. 그 차를 보면서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정수: 저는 순전히 차를 어떻게 하면 예쁘게 꾸밀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시작했어요. 딱히 이타샤 문화를 좇은 건 아니었고요. 새 차를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던 찰나에 일본에 이타샤라는 게 있다길래 찾아봤고, 그렇게 발을 들이게 됐어요. 물론 지금은 다른 사람들과 큰 차이는 없지만요.

여러분의 차에 래핑된 작품을 소개 부탁드려요.

조혜현: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마천랑’이라는 그룹이 본네트에 있고요. 양옆에는 ‘진구지 쟈쿠라이’와 ‘아오히츠키 사마토키’가 붙어 있어요. <히프노시스 마이크>는 킹 레코드라는 소속사에서 남자 성우들을 모아 캐릭터를 만들고, 랩을 하는 프로젝트에요. 각 캐릭터를 시부야, 이케부쿠로, 오사카 등 지역을 나눠 배치하고 랩으로 배틀을 하는 거죠.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어요.

김정수: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시라이 쿠로코’랑 ‘미사카 미코토’가 그려져 있어요. 어느 날 어떤 노래를 듣게 됐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찾아보니까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의 오프닝 트랙이었어요. 작품을 보다 보니 시라이 쿠로코가 정의를 위해 투철하게 싸우는 느낌이 매력적이더라고요. 처음에는 시라이 쿠로코만 있었는데 이번에 리모델링하면서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레귤러 멤버들을 다 넣게 됐어요.

송부영: <홀로라이브>의 ‘오로 크로니’라는 캐릭터예요. 이 버츄얼 유튜버가 한국어도 잘하다 보니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아요. 이타샤는 눈에 띌 수밖에 없잖아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캐릭터를 붙였는데 아무도 몰라보면 조금 서운하니까, 저도 좋아하고 남들도 알아볼 수 있는 캐릭터를 붙이게 됐어요.

한국에서도 이타샤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신>을 비롯해 여러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 차가 있잖아요. 이런 차도 이타샤로 분류할 수 있을까요?

송부영: 이타샤 차주들 사이에서도 어디부터 어디까지 이타샤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서브컬처와 관련된 게임, 애니메이션, 코믹스까지 모두 애니메이션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캐릭터가 없어 로고만 붙였을 경우에도 이타샤라고 봐도 되는지 등이 쟁점이죠. <이니셜 D>에 등장하는 ‘후지와라 두부점’ 스티커는 일종의 패션 아이템이 됐잖아요. 사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타샤라고 경계선을 확실히 정해놓은 것이 없어요. 차주의 주관 차이가 개입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이타샤 문화를 즐기는 사람은 대략 어느 정도 되나요?

김정수: 5~70명 정도 될까 싶어요. 예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전체 누적 대수로도 100대가 안 될 거 같아요. 그래도 과거에는 한 다리 걸치면 다 아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조금 늘어서인지 두 다리 거쳐야 아는 사람이 가끔 있더라고요. (웃음)

송부영: 저희처럼 외부 매체에 꾸준히 노출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터스포츠나 튜닝카, 서브컬처 관련 행사 혹은 일반인 대상 퍼레이드에서 이타샤를 선보이는 사람도 꽤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동호회나 블로그를 운영하고, 저희와 인터뷰를 하는 등 이타샤 문화를 꾸준히 노출하고 있어요. 그 이유가 궁금해요.

조혜현: 이타샤 문화는 음지에 있잖아요. 양지로 올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게 많거든요. 홍보를 많이 하고 싶어요. ‘오토살롱’이라고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가 있는데요. 제가 좋은 기회를 얻어서 이타샤 전시를 하게 된 적이 있어요. 저도 반응이 안 좋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예쁘다, 특이하다 같은 좋은 반응이 많았어요. ‘이런 차도 있구나’하는 반응인 거죠. 이 문화가 양지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김정수: 최근 이타샤를 시작한 분들 중 제 블로그를 보고 뛰어들게 됐다고 말하는 분들이 꽤 많아요. 유튜브에 올라온 제 트럭을 보고 “저도 이런 것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고요. 그런 것도 일종의 홍보겠죠.

송부영: 이타샤를 완벽하게 양지 문화로 만들 수는 없겠죠. 서브컬처적인 요소가 강하니까요. 양지에 내비치면서 취미를 인정해달라, 존중해달라는 시도에 가까워요. 물론 거리낌 없이 인터뷰에 나서는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어요.

김정수: 제가 주로 어떤 분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냐면, ‘버튜버 보는 거 밖에 얘기 안 한다’라고 하는 분들이 이타샤를 보면 “와, 이거 뭐야” 하는 분위기를 본단 말이에요. 그런 분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서 한국 이타샤 문화를 계속 넓히고 있어요.

말씀하신 대로 이타샤 문화는 음지 문화잖아요. 그런데 동시에 엄청나게 튀는 문화이기도 하고요. (웃음) 부담스럽지는 않았나요?

송부영: 이건 반대로 생각하면 제가 이 캐릭터를 너무 좋아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거예요. 저희는 자동차 튜닝을 캐릭터로 한 거예요. 실제로 튜닝을 정말 끝까지 한 사람들을 보통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저희를 바라보는 것과 다를 게 없어요.

김정수: 그 돈이면 더 좋은 차를 사지. (웃음) 뭘 하든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예요.

조혜현: 이타샤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 시선이나 반응 때문에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제 주변에도 몇 명 있고요. 그런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이타샤를 즐길 수 있도록 끌어오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정적인 시선을 마주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노 재팬’ 시기라든지.

김정수: 그 당시에는 잠깐 눈치 보이고, 누군가가 해코지할까 봐 걱정하기는 했어요. 실제로 안 좋은 소리도 들었고요. 그렇지만 자동차라는 게 아무래도 남의 것이다 보니까 함부로 손을 대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런 사건이 있긴 했죠. 이타샤 차주가 자기 집 주차장에 차를 댔는데 ‘혐오스러우니 주차하지 마세요’라고 누가 사진을 붙였던 사건.

송부형: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고, 욕을 먹는 그런 일은 일상다반사고, 실제 운전을 하면서 래핑 돼 있는 차다 보니까 운전하다 보면 시비가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지만, 감수하고 있어요. 취미니까요. 요즘도 볼멘소리 들으면서 다니기는 해요. 특히 가족들에게 자주 듣죠. 그리고 사고가 났을 때 상대방이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도 웬만하면 상대방 측에서 그냥 넘기려고 해요. 차 수리비에 래핑까지 포함하면 돈이 많이 나가거든요.

다시 즐거운 이야기로 돌아올까요. 래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요?

조혜현: ‘비비데칼’, ‘모터스티커’, ‘타입비’, ‘스튜디오 토로’ 등 이타샤 차주들끼리 공유하는 업체가 몇 곳 있어요. 주로 업체에 자기가 디자인한 시안을 제출하거나, 업체에 디자인을 부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업체에 아예 처음부터 디자인을 맡길 수도 있나요?

김정수: 사실 그렇게까지는 안 해줘요. 어디에 무엇을 붙이고 싶다 정도의 가이드라인은 있어야 하죠. 최소한의 시안은 보여줘야 사장님들이 귀찮아하지 않아요.

송부영: 일본에는 디자인부터 래핑까지 도맡아 해주는 업체가 있어요. 차 사진이랑 어떤 캐릭터 하고 싶다는 것만 던져주면 알아서 다 해주는 거죠. 한국에도 그렇게 일본 업체에 맡겨서 차를 꾸민 사람이 종종 나와요.

저작권 관련 문제도 궁금해요. 주로 일본 캐릭터를 많이 할텐데 특별한 문제는 없나요?

송부영: 애니메이션이든 게임이든, 주로 서비스 업체에서 공식 배포한 일러스트를 쓰는 경우가 대다수예요. 무단 사용의 범주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영리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엄격하게 보지 않는 식이에요.

김정수: 예전에 누가 한국 보컬로이드 ‘시유’를 가지고 이타샤를 한 적 있어요. 시유 저작권이 모 미디어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사용료를 천문학적으로 내놓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뗐다고 하더라고요. 그 뒤로 한국 캐릭터의 경우, 어느 정도 금기가 생겼어요. 국산 캐릭터는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거죠.

2차 창작을 이타샤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정수: 제가 실제로 다른 사람이 그린 일러스트를 가지고 이타샤를 했어요.

조혜현: 2차 창작물은 사용할 때 원작자를 반드시 찾아서 연락하고 어떻게, 어디에 사용할지 허락받아야 해요. 그 과정을 전부 저장해놔야 하고요. 안 그러면 나중에 다른 말이 나올 수도 있어요. 그다음 시공한 사진을 보여주고, 어딘가에 게시할 때 원작자 표기를 꼭 해요.

송부영: 혹은 저처럼 누군가에게 의뢰를 하는 경우도 있겠죠.

크게 공식 일러스트, 허가 받은 2차 창작물 그리고 커미션 작품 이렇게 세 가지가 주로 도안으로 활용되는 거네요. 혹시 국내에서 이타샤 관련 정보를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김정수: 빗장을 걸어 놓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이타샤 마이너 갤러리나 관련 커뮤니티에 가면 대부분 친절하게 성심성의껏 상담해 줘요.

송부영: 먼저 나서서 도와드린다고 하는 분도 요즘에는 많아요. 그 덕에 저희 이타샤 클럽 그룹이 조금씩 커지고 있기도 하고요.

직접 하지 않더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이타샤를 보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할지도 묻고 싶어요.

김정수: 이타샤 사는 사람이 사는 동네로 가면 돼요. (웃음)

송부영: 이게 가장 성의 없는 답변이죠. (웃음) 모범 답안은 이타샤 차주들이 갈 만한 행사 이벤트, 코믹 월드나 팝콘, 지스타 혹은 AGF 같은 동인 행사에 가는 거예요. 대신 주로 지하 주차장에 모여 있어요. 최근에는 자동차 행사에서도 이타샤가 자주 보이기도 해요.

일본에는 ‘이타샤 천국’이라고, 이타샤끼리 모여 즐기는 축제가 있죠. 한국에는 아직 그정도 규모는 없겠네요.

송부영: 없어요. 보통은 오타쿠 관련 행사에서 이타샤 차주들끼리 주차장 한 구역에 모이는 게 최선이에요. ‘팝콘’처럼 행사 주최에서 허가해 주는 경우 차를 모아 전시하기도 하는데, 사실 모든 이타샤 차주가 즐길 수 있는 정도는 아니죠.

차라는 게 일상의 필수품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물건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다고 느껴지는데요.

송부영: 실제로 전시물이라고 생각하고 만지고, 보닛에 앉는 분들이 많아요.

조혜현: 도색인 줄 알고 래핑 되어 있는 차를 긁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 마음이 아주 상하죠.

반대로 긍정적인 경험도 있을 것 같아요.

조혜현: 저는 실제로 이타샤를 매일 타고 다니는데요. 사실 회사에서 떼라고 할까 봐 걱정했었거든요. 막상 가니까 다들 멋지다고 하더라고요. 어디서 어떻게 한 건지, 디자인은 직접 했는지도 물어보고요. 회사 특성상 외부에서 손님이 많이 오시는데 그 사람들도 신기하고 예쁘다며 사진도 찍어가고 그래요.

최근 오타쿠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던 점도 영향을 끼칠 거 같네요.

송부영: 확실히 오타쿠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좀 완화된 게 있죠.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래퍼 데프콘 같은 연예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취향을 내비치는 사람이 생겼고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유튜브를 보는 사람도 늘어났잖아요? 그러면서 삽시간에 오타쿠 문화가 퍼졌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반사이익을 본 거죠.

이야기를 듣다 보니 단순히 작품 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송부영: 이타샤 문화가 완전 오타쿠 문화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동차 튜닝 문화와 서브컬처의 교집합이에요. 그러니까 즐기는 사람이 소수일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실제로 자동차 튜닝을 즐기다 흘러들어온 분들도 계셔요. 외부에는 이타샤를 하고 내부는 튜닝을 다 한 사람도 많고요.

한국의 이타샤 문화를 위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송부영: 이타샤 문화만을 위한 전시를 하고 싶어요. 지금은 어느 행사의 부스 정도로 참여하고 있다면, 미래에는 아예 이타샤 문화만의 행사를 열고 싶은 거죠. 지금은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코스프레 팀과 협업도 하고, 다양한 곳에 부스 신청을 하는 방식으로요.

조혜현: 저는 이타샤 문화를 다루는 일종의 매거진을 만들고 싶어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것들을 활용해서 이타샤 문화를 계속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요. 이타샤 차주 인터뷰도 하고 싶고. 실제로 구상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국 이타샤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중 알려진 여성 차주가 저 한 명이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여성분들 중에서도 하고 싶은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에게 용기를 가지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이타샤 문화에 발을 들이고 싶은 새로운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김정수: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들어올 때는 고민을 엄청 하고 들어오지만, 막상 발을 들이면 끊을 수가 없어요.

송부영: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는 거잖아요. 남 신경 쓰면서 할 수 있는 취미는 절대 아니에요. 만약 자기가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고 하면 아예 시도조차 안 하는 게 좋을 수도 있어요.

여러분의 드림카는?

김정수: 저는 도화지가 넓은 버스예요. 예전부터 자가용 버스를 가지고 싶었어요. 트럭을 살 때 도화지가 넓겠다고 생각했는데 또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은퇴하기 전까지 진짜 원 없이 꾸밀 수 있는 버스를 꼭 사고 싶어요.

송부영: 저는 픽업트럭이요. 현실적으로는 전기차를 생각하지만, 가능하다면 전기 픽업트럭으로 하고 싶습니다.

조혜현: BMW M3. 제가 자동차 튜닝도 좋아하다 보니 잘나가는 차를 좋아해요. BMW M3 정도면 빠르고, 꾸미기 좋고, 타고 다니면 편할 거 같고, 어느 정도 튜닝도 받쳐줄 수 있을 거 같아요.

 

View this post on Instagram

 

A post shared by HYPEBEAST Korea (@hypebeastkr)

더 보기

이전 글

‘하입비스트’가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디올 2024 가을, 겨울 컬렉션
패션

‘하입비스트’가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디올 2024 가을, 겨울 컬렉션

발레를 향한 킴 존스의 애정.

‘하입비스트’가 도쿄 패션위크에서 만난 주목할 만한 신발 15
신발

‘하입비스트’가 도쿄 패션위크에서 만난 주목할 만한 신발 15

스니커, 부츠, 더비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입비스트’가 포착한 2024 FW 파리 패션위크 풋웨어 스타일
패션

‘하입비스트’가 포착한 2024 FW 파리 패션위크 풋웨어 스타일

한 가지 무드에 국한되지 않는 풋웨어의 향연.


‘하입비스트’가 찍은 보터 2024 가을, 겨울 컬렉션
패션

‘하입비스트’가 찍은 보터 2024 가을, 겨울 컬렉션

보터 특유의 바다의 향취를 담아냈다.

‘지옥철 중의 지옥철’,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혼잡도 문제 해결에 나선다
여행

‘지옥철 중의 지옥철’,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혼잡도 문제 해결에 나선다

안전 인력도 보충할 예정.

최백호, “지코 & 개코와 함께 힙합 앨범 준비 중이다”
음악

최백호, “지코 & 개코와 함께 힙합 앨범 준비 중이다”

새 앨범 ‘찰나 (刹那)’로 돌아온 거장의 파격 행보.

메종 마르지엘라 x 현대백화점 1천 장 한정 신용카드, 발급받는 방법은?
디자인

메종 마르지엘라 x 현대백화점 1천 장 한정 신용카드, 발급받는 방법은?

11월 12일 단 하루, 한 곳.

빅토리아 x 반스의 협업 ‘스케이트 하프 캡’ 발매 정보
신발

빅토리아 x 반스의 협업 ‘스케이트 하프 캡’ 발매 정보

홍콩 느낌이 물씬.

스포티 앤 리치 x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니커 & 의류 출시 정보
신발

스포티 앤 리치 x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니커 & 의류 출시 정보

삼바 OG, 스탠 스미스, 캠퍼스 80s 등.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필름과 협업작 선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필름과 협업작 선보인다?

공식 트위터를 공개된 티저 추정 영상.

나이키 덩크 로우 '리버스 브라질' 실착 사진 & 예상 출시 정보
신발

나이키 덩크 로우 '리버스 브라질' 실착 사진 & 예상 출시 정보

‘브라질’ 반전 버전.

헨더 스킴 x 노스페이스 2022 FW 컬렉션 출시 정보
패션

헨더 스킴 x 노스페이스 2022 FW 컬렉션 출시 정보

노스페이스의 소재, 헨더 스킴의 감성.

포르쉐, 오프로드 기능을 탑재한 ‘911 다카르’ 세계 최초 공개
자동차

포르쉐, 오프로드 기능을 탑재한 ‘911 다카르’ 세계 최초 공개

사막, 빙판, 비포장도로 모두 상관없다.

래퍼 퓨처가 성을 '현금'으로 바꿨다
음악

래퍼 퓨처가 성을 '현금'으로 바꿨다

원래는 나다비우스 윌번.

More ▾
 
뉴스레터를 구독해 최신 뉴스를 놓치지 마세요

본 뉴스레터 구독 신청에 따라 자사의 개인정보수집 관련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