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는 오브제로 가득한 MSCHF 전시 현장 살펴보기
‘구불구불 스니커’부터 ‘방탄소년단 게임’까지.
















창의적인 디자인의 스니커와 굿즈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루클린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MSCHF가 특별한 전시회 <노 모어 티어스, 아임 러빈>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MSCHF는 페로탕 뉴욕 전시장을 번화가의 쇼핑몰로 꾸몄다.
오늘 전시장에 방문한 사람들은 래퍼 24k골든과 악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얼굴과 몸은 대부분 벽 뒤에 가려져 있고, 손만이 밖으로 나와 팬들과 악수를 나눈다. 해당 설치 미술 작품은 셀러브리티와 만나는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얼굴과 목소리를 제거하는 실험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전시장에서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개 ‘스팟’에 여러 개의 무기를 장착한 작품도 있다. ‘스팟스 리벤지’라는 이름의 해당 작품은 총을 발사하면 결과적으로 공간과 로봇 모두가 파괴되도록 한 ‘스팟스 램피지’의 후속작으로, 미래 로봇 시대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작품이다.
MSCHF는 2021년 총을 가지고 오면 녹여서 검으로 바꿔주는 ‘건스2스워즈’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검들을 전시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에도 진행 중이며, 갤러리 내에서 관련 문의도 받고 있다.
갤러리가 마치 스니커 매장처럼 보이는 공간도 있다. 벽에는 여섯 종류의 스니커가 장식돼 있는데, 일부는 컨버스 척 테일러 올스타와 유사하고, 일부는 에어 조던 1을 닮기도 했다. MSCHF는 과거부터 반스, 나이키 등 유명 스니커 브랜드의 제품을 구부리고 왜곡시키는 방식의 디자인을 선보여 왔는데, 전시된 스니커들도 모두 같은 방식을 거쳐 제작됐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밥 로스 혹은 조지 부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을 비롯해 방탄소년단의 병역 의무를 모티프로한 8비트 게임 보이 컬러 비디오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 체험도 가능하다.
MSCHF의 전시 <노 모어 티어스, 아임 러빈>은 페로탕 뉴욕에서 12월 23일까지 개최된다. 아래에서 <하입비스트>가 직접 촬영한 전시 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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