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 향년 8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다
전 세계 축구인의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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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가 향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9일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외신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인 펠레가 29일 상파울루에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올해 11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 손상으로 상파울루의 병원에 입원했고, 투병 중에도 그는 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응원 보냈다. 하지만 병세를 회복하지 못한 펠레는 현지 시간 기준으로 29일 오후 3시 27분 눈을 감았다.
펠레는 1940년 브라질의 미나스제라이스주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축구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축구를 시작한 그는 만 17세의 나이에 ‘1958 스웨덴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펠레는 결승전에서만 2골을 기록하며 고국에 첫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후 ‘1962 칠레 월드컵’, ‘1970 브라질 월드컵’에서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펠레는 지금까지 월드컵 우승을 세 번 차지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다.
축구 황제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 축구인들은 애도를 전하고 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펠레 이전에 ‘10’번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라며, “펠레는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그는 축구를 예술로, 엔터테인먼트로 바꾸었다. 그의 업적은 가난한 사람들과 흑인들, 무엇보다도 브라질에 전세계이 시선이 닿게 했다”, “펠레는 영원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