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중만, 향년 68세로 별세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손꼽히는 인물.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김중만이 2022년 12월 31일 오늘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중만 작가는 폐렴으로 투병 생활 중 이날 오전 10시쯤 세상을 떠났다.
195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김중만은 중학교 시절 정부 파견 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떠났다. 이후 1970년대 프랑스로 건너가 니스 국립응용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던 중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1975년 프랑스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1976년 최연소로 ‘프랑스 오늘의 사진작가 80인’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에는 프랑스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받았다.
해외에서 <엘르>, <보그> 등 패션 잡지와 작업을 하던 그는 1979년 귀국해 신화, 강타, 성시경, 전도연, 비, 원빈, 정우성, 배용준, 이병헌, 고소영, 손예진 등 1천여 명의 스타들을 촬영하며 상업 작가로 활약했다. 영화 <괴물>, <타짜>, <달콤한 인생> 등의 포스터를 담당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2006년부터는 상업 사진 대신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에 집중하며 꾸준히 전시회를 열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