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엄-웹스터 사전 선정 2022 올해의 단어는 ‘가스라이팅’
한국에서도 부쩍 자주 사용되고 있다.
상대방이 본인을 의심하도록 함으로써 상대방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정신적 학대를 일컫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
‘가스라이팅’은 1938년 상연된 연극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한 말이다. 해당 연극에서 남편은 아내 몰래 가스등을 어둡게 켜놓고도 자신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아내가 미쳐가도록 만든다. 이후 가스라이팅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이 자신을 의심하게 하는 심리적 지배”를 뜻하는 단어가 됐다.
미리엄 웹스터 사전 측은 올해 ‘가스라이팅’ 단어의 검색량이 전년보다 1740%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가스라이팅의 의미가 ‘교묘한 심리적 지배’에서 넓어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행위 전반’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면서 사용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피터 소코로브스키 편집자는 단어가 원래 의미와 달라졌지만 그것 또한 언언의 작동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가스라이팅’과 함께 주로 러시아의 신흥 재벌을 가리키는 ‘올리가르히(Oligarch)’,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하나였던 ‘오미크론(Omicron)’ 등도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 지난해 ‘올해의 단어’로 꼽힌 것은 ‘백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