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tials: 샘바이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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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물의 ‘필수 아이템’을 통해 그 사람의 취향을 살펴보는 <하입비스트> ‘Essentials‘ 시리즈 이번 주인공은 십화점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 <QUIZ>를 개최 중인 아티스트 샘바이펜. 샘바이펜은 2015년 첫 전시회 <TIRED>부터 특유의 ‘페이크 아트’ 테마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개인 전시회를 개최하고, 나이키, MCM, 어도비, 카카오프렌즈 등 폭넓은 브랜드들과 색다른 협업을 진행하면서 활발하게 활동 중.

샘바이펜의 예술 작업을 함께하는 도구들부터 본인을 위해 제작한 하나뿐인 커스텀 주얼리, 좋아하는 작품이 담긴 굿즈 등 샘바이펜의 취향을 담은 다양한 아이템들을 아래에서 살펴보자.

김성모 근성 마우스패드, 로지텍 MX 버티컬 마우스

마우스 패드는 김성모 작가의 공식 굿즈입니다. 어릴 때부터 김성모 작가 만화를 좋아했는데,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침착맨 님 유튜브에 출연해서 굿즈 홍보하는 걸 보게 됐거든요. 보자마자 1초 만에 샀죠. 마우스는 로지텍 MX 버티컬 마우스입니다. 아는 형이 산 걸 보고 따라서 산 건데, 이제 적응이 돼서 저 마우스가 아니면 못 쓰겠더라고요.

에어팟MCM x 샘바이펜 케이스, 슬리퍼

밖에 다닐 때는 주로 이어폰을 꽂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어폰을 세 개나 가지고 있는데요. 하나는 애플 에어팟, 하나는 낫싱 이어원 또 하나는 뱅앤올룹슨 비오플레이 E8 2.0입니다. 작업실과 집에 나눠 두는데 지금은 에어팟을 가지고 나왔네요. 케이스는 제가 MCM과 협업 했을 때 만든 제품이에요. 왠지 부끄럽기도 해서 사실 제가 작업한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에어팟 케이스 정도는 부담 없는 편이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슬리퍼도 같은 컬렉션 때 만든 건데 작업실에서 신고 다닙니다.

나이키 네임 태그

나이키에서 만들어준 네임 태그입니다. 여행 갈 때나 골프장에 갈 때 가방에 달아서 제 거라는 걸 표시하는 용도인데요. 판매한 제품은 아니고 몇몇 사람들에게만 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금속 재질이라 튼튼하고,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우스 파크> 캡

몇 년 전에 우연히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리 스콧이라는 래퍼의 ‘What If Lee Was A Lil Rapper? Wow, OMG’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재밌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찾아봤는데, 이 <사우스 파크> 모자를 쓰고 있었어요. 혹시 몰라서 이베이에 검색을 해봤더니 매물이 있길래 바로 샀습니다. <사우스 파크> 자체 굿즈 같은데 핏도 맘에 들어서 자주 착용합니다.

불리 1803 핸드크림, 오프 화이트 x 아모레퍼시픽 립밤

핸드크림은 여러 가지를 써 봤는데 이 제품이 제일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손이 많이 거칠어지는데, 그걸 보고 아는 분이 선물해주셔서 쓰게 됐습니다. 평소에 손에 뭘 바르는 편은 아니었지만, 선물 받은 뒤로 조금씩 신경 써서 발라 보고 있어요. 오프 화이트 x 아모레퍼시픽 프로텍션 박스는 선물로 받았는데, 그 안에서 립밤은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프 화이트 선글라스

한눈에 봐도 특이하게 생겨서 구매한 오프 화이트 선글라스입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쓰지?’ 같은 마음이 들면서도 호기심에 구입했는데요. 자주 착용하는 건 아니지만, 뭔가 멋부리고 싶은 날에 머리 위에 얹어서 스타일링 하곤 합니다.

퀀테즈, 다비드 아발론, 루이 비통, 1017 알릭스 9SM 등 주얼리

보통 화려한 주얼리들은 래퍼들이 많이 착용하는데, 아티스트들도 저런 멋있는 걸 차고 다니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커스텀 주얼리들을 만들어보게 됐습니다. 원래 조용하고 내성적인 편인데, 주얼리를 차면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제 작품을 주얼리로 만든 ‘파인애플 수류탄’ 목걸이와 스프레이 노즐 모양의 목걸이는 퀀테즈 형과 만든 겁니다. 만들 때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틀을 만들 때 퀀테즈 형이 실수로 스프레이 노즐을 누르는 바람에 페인트가 다 묻어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어야 했죠. 하트 주얼리는 투제이스라는 주얼러에게 선물받았고, 다비드 아발론의 시그너처 월계수 목걸이도 선물받았습니다. 지샥 시계는 다비드와 만들었는데, 둘 다 시계 작업은 처음이라 일종의 도전이었어요. 귀여운 캐릭터 펜던트가 달린 루이 비통 목걸이도 애용합니다. 1017 알릭스 9SM은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 여자친구가 팔찌를 선물해줘서 도전해봤더니 생각보다 맘에 들었습니다.

블랙스케일 USB, 오메가 USB

열쇠 모양 USB는 블랙스케일이라는 브랜드의 증정품입니다. 에이셉 라키가 루키로 주목받던 시절에 자주 입고 다니던 브랜드로 기억해요. 거기에서 옷을 샀더니 증정품으로 준 건데, 오래됐지만 잘 작동해요. 골드 컬러 우주인 피규어 USB는 오메가의 팝업 행사에서 받은 거예요. 장식용으로도 좋고, USB로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이너라움 가방 & 디스이즈네버댓 키링, 디올 키링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외부 포켓 디자인이 너무 독특하길래 샀습니다. 정작 그 안에 뭔가를 수납하면 어디 넣었는지 못 찾는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외부 포켓을 자주 쓰지는 않습니다. 작업하려면 챙길 게 많아서 큰 가방을 자주 써야 하는데, 크기도 넉넉해서 좋습니다. 피카츄 키링은 <포켓몬스터> x 디스이즈네버댓 협업으로 나온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카우스 x 디올 협업으로 만들어진 키링입니다. 둘 다 귀여워서 달고 다니고 있어요.

마스크, 스프레이, 슈프림 케이스

스프레이는 그래피티 작업뿐 아니라 도색을 할 때도 자주 사용합니다. 스프레이 작업할 때 착용하는 마스크는 서너 개 정도가 있는데, 이 마스크의 경우는 턱에 이빨이 솟아난 장식을 붙였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한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인스타그램에서 작업용 마스크에 꽂는 이빨 장식을 만들어서 팔더라고요. 그걸 사서 제 마스크에 장착하고 색칠을 했어요. 슈프림 케이스는 2014년 뉴욕에서 학교 다닐 때 산 건데, 한동안 적당히 용도를 찾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그래피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스프레이 캡과 노즐을 보관하는 용도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트래비스 스콧 x 나이키 에어 포스 1

처음부터 작업화로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에스팀 사옥의 벽화 작업을 하러 갔을 때, 작업화를 신고 갔어야 했는데 이 신발을 신고 갔거든요. 결국 시작하자마자 페인트가 묻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신경 안 쓰고 작업을 했고, 그때부터 작업화가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커스텀이 됐다고 할 수 있죠. 그 뒤에 같은 신발은 하나 더 사서 그건 깨끗하게 신고 있어요. 사실 키가 큰 편이라서 평소에는 굽이 좀 더 낮은 덩크류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나이키 x T1 x 샘바이펜 티셔츠

T1, 나이키와 협업해서 만든 티셔츠입니다. 원래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협업이었어요. T1과 나이키 모두 제가 정말 좋아하는 팀과 브랜드이기도 하고요. 디자인 자체가 페이커 선수의 <리그 오브 레전드> ‘제드’ 스킨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제 세대라면 누구나 아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를 상징하는 베스핀 가스통까지 그려 넣어서 T1의 여러 요소들을 담았어요.

스티커 모음

스티커는 보통 협업 프로젝트나 개인전을 위해 제작합니다. 제 개인 작업물 스티커는 개인전에서만 판매해요. 원래 스티커를 좋아하기도 해서 평소에도 가지고 다니고, 길을 걸어 다니다가 붙일 만한 곳이 보이면 여기저기 많이 붙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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