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포함, 뷰티플노이즈의 단편 영화 MV 'SLEEP EXHIBITION' 공개

“자금 조달에 있어서 염따 형의 은혜를 입었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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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손이 이끄는 레이블 뷰티플노이즈가 아티스트 전원이 출연하는 단편 영화 형식의 뮤직비디오 ‘SLEEP EXHIBITION’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출연으로 잘 알려진 배우 조현철이 주연을 맡았고,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인 마미손, 찬주, 김승민, 원슈타인, 지올팍, 정시온이 전원 출연했다. 음악에는 마미손과 찬주, 원슈타인, 지올팍, 정시온이 참여했다.

뮤직비디오는 ‘잠’이라는 행위가 사라진 세상에서 은밀한 수면 행위가 이루어지는 비밀사교 클럽 ‘에시온(ESION)’에서 벌어지는 일을 몰입감 있게 담아낸다. 일반적으로 레이블에서 만드는 단체곡과는 달리, 각 아티스트의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매개로 영화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입비스트>는 뮤직비디오 ‘SLEEP EXHIBITION’의 시사회장을 찾아 해당 뮤직비디오를 기획하게 된 배경과 아티스트들의 참여 소감, 이번 영상을 시작으로 전개될 마미손의 NFT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레이블 아티스트 모두가 참여하는 단편 영화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미손: 뷰티플노이즈는 각자의 개성이 매우 뚜렷해요. 비주얼부터 음악까지 모든 면에서요. 다른 레이블들처럼 컴필레이션 앨범을 내볼까 고민하던 때도 있었지만, 그 개성들을 한 앨범에 섞어내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단체곡이나 뮤직비디오 대신 음악을 소품으로 사용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그 첫 결과물이 ‘에시온’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앞으로 뷰티플노이즈를 통해 나오게 될 단체 작업물은 이처럼 형식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것들이 될 겁니다.

‘잠’이라는 행위가 사라진 세상을 테마로 설정한 것이 재미있는데,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렸나요?

지올팍: 누구나 ‘잠이 없으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신은 인간에게 잠이라는 기능을 넣어 본인과 가까워지지 않게 하려는 건가?’ 하는 엉뚱한 생각들이 들 때도 있었어요. 그때 마침 마미손 형이 잠에 관한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자고 했고, 그때 적어놨던 아이디어들을 풀어냈죠. 틸다 스윈튼이 ‘MoMA‘에서 유리관 안에 들어가 잠을 잤던 행위예술이 생각났고, 그걸 오마주했습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사교클럽 ‘에시온’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나요?

마미손: ‘에시온’은 잠이라는 행위가 사라진 세상에 존재하는 비밀 사교클럽입니다. 이곳에서는 은밀하게 ‘수면’ 행위가 이뤄지는데, 왜 갑자기 수면이란 행위가 사라졌는지, 그러한 세상에서 잠이 들었을 때 꿈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어요. 또 수면에 들기 위해서는 인공적인 과정들이 필요한데, 이곳 회원들이 삼키는 의문의 알약이 잠에 들게 해주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사교클럽 ‘에시온’의 슬로건인 “The sun rises, sleep tight”은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밤낮이 바뀌어버린 언더독 아티스트들, 허슬러들을 위한 슬로건이에요. 이번 영상은 사실 곧 나올 마미손의 NFT PFP 프로젝트의 세계관을 살짝 보여주는데, 1만 명의 멤버십으로 시작할 에시온 사교클럽에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재미있는 일들을 벌일 계획입니다. 여기서 아티스트란 현실 세계에서의 직업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우린 누구나 아티스트죠. 에시온은 클럽에 속한 모든 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아트적 시도를 하길 원합니다.

조현철 배우가 몰입감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가는데요. 어떤 인연으로 함께하게 되었나요?

마미손: 매드클라운 님의 친동생이라고 들었어요. 형과는 다르게 훌륭한 아티스트이자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에서 <D.P.>를 감명깊게 봤기에 자연스럽게 섭외 요청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올팍이 이번 뮤직비디오 전반을 감독했다고 들었어요.

마미손: 지올팍은 지금까지 만나본 아티스트들 중에 가장 색감이 화려하고 다양한 아티스트예요. 상상력, 호기심 그리고 그걸 구현해내는 기술적인 재능까지 아티스트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리고 또 주목해야 할 건 지올팍의 크루인 ‘신드롬즈’예요. 고등학생 의상 디자이너, 사진 작가, 3D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작곡가,비디오 감독 등 정말 다양한 재능의 친구들이 모여 있는 크루인데요. 사실 이 많은 인원이 뻔뻔하게 뷰티플노이즈의 작업실 자리를 차지해버렸어요. 어이없게 제 녹음 스튜디오에 자기들 스타트업을 차려버린 거죠. 아마 저는 몇 년 안에 지올팍과의 정치 싸움에 밀려 사장직에서 밀려나고 신드롬즈로 사명이 바뀔 것 같아요.

참여한 아티스트들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과 촬영 소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찬주: 곡 테마가 불면증인데 저 또한 잠에 드는 게 무서웠던 적이 있었거든요. 당시를 회상하니 서커스 단원이 외줄을 타면서 떨어지지 않으려 버티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구경꾼이 많은 서커스장을 표현하고 싶었고, ‘오하이오피시’라는 프로듀서 친구가 곡 작업을 도와줘서 의도한 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어요. 영상을 위한 곡을 써본 적이 없었는데 대단히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아이디어가 모여서 결과물로 나왔을 때 영상이 음악에 주는 시너지가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지올팍: 감독으로서 촬영장이 너무 바쁘게 돌아갔기에 현장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없지만, 장편 드라마나 영화 규모였다면 더 설득력 있고 디테일한 배경들을 풀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긴 했어요.

원슈타인: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장소가 주는 몰입감에 빠져 있었는데, 다른 스케줄이 겹쳐 있던 탓에 먼저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게 한이 됐어요. 비디오에 출연한 배우들의 입에서 나온 알약을 손으로 들고 있던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정시온: 최근 여러 작업들을 병행하면서 불규칙적이고, 건강하지 않은 수면 패턴에 자연스레 길들여진 듯해요. 안타깝게도 현대 사회에서는 잠을 줄여야만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을 수 있고, 잠이 일의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믿는 게 당연시되면서 잠이라는 건강한 행위의 마약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한 잠을 잃은 이들이 이 영상을 통해 조금이라도 잠이라는 행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마미손: 돈이 많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자금 조달에 있어서 염따 형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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