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스러움'을 담아낸, 버버리 2022 FW 컬렉션 런웨이
‘슈버리’ 말고 ‘버버리’는 어떠세요?








































최근 슈프림 협업 컬렉션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는 버버리가 2년 만에 처음으로 라이브 런웨이 쇼를 통해 2022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쇼는 런던 중심부에 자리한 웨스트민스터 센트럴 홀의 넓은 극장에서 유서 깊은 돔 천장과 거대한 오르간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이번 쇼에서 버버리는 영국의 정체성과 브랜드의 하우스 코드 ‘양면성’을 결합시켰다고 설명한다.
버버리는 1백30 년 이상 브랜드의 터전이 되어준 ‘런던’ 도시를 이번 컬렉션의 주요 테마로 ‘영국의 본질’을 포착해낸다. 이와 관련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는 “나에게 런던은 꿈이 가득한 도시이자 다양한 공동체가 하나로 모이는 도시이다. 또한 런던은 경계를 뛰어넘고 끝없는 가능성을 추구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번 컬렉션을 통해 버버리의 성장을 함께한 도시에 축복을 보내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버버리는 전통을 비틀고 헤리티지를 재구성하며 ‘양면성’을 선보인다. 왕실이 떠오르는 근엄한 디자인 요소와 하위문화의 요소를 대비시키면서 클래식한 영국의 관습과 버버리만의 특징을 표현한다. 가을 분위기가 느껴지는 컬러 팔레트와 영국 시골 저녁에서 영감을 받은 크리스털 디테일은 컬렉션 내내 이어진다. 말을 탄 중세 기사를 표현한 이퀘스트리언 나이트 디자인, 참나무 잎 문장 등 버버리 아카이브의 아이콘들 또한 눈에 띈다
버버리 특유의 체크 패턴은 트렌치 코트와 오버사이즈 푸퍼 재킷, 레디투웨어 라인업에 폭넓게 사용됐다. 영국 하위문화의 유니폼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 재킷, 카 코트, 봄버 재킷에 골지 니트, 시어링, 폭스 퍼 소재의 오프숄더 패널을 더해 새로운 스타일을 구현한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 그레이 울 스웨터와 주얼 체인링크 메탈, 슬리브리스 푸퍼 베스트와 벨트의 조합을 비롯해 얇은 후디와 함께 레이저컷 블레이저가 매칭된 것도 눈길을 끈다. 레드 럭비 셔츠와 레더 스트랩 듀퍼, 와이드 팬츠와 셜링 캡, 레더 트레이너 스니커 등 다양한 실루엣과 소재의 활용 또한 주목할 만하다.
‘영국스러움’을 새롭게 해석한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 2022 가을, 겨울 컬렉션 런웨이 룩은 기사 상단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아래에서는 런던 컨템포러리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와 함께 펼쳐진 런웨이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