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임금 삭감 없는 ‘주4일 근무제’ 논의 중이다
설문조사결과 응답자 92%가 찬성.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4일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15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주 4일, 32시간 근무제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고 보도했다. 주 정부 차원에서 주4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전차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법안에는 근로 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임금을 삭감하는 것을 금지하며, 초과 근무 시 급여의 1.5배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법안이 통과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2천 개 이상의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회사들이 보여있는 지역 중 하나로, 인구 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3천9백만 명에 달한다. 법안 AB 2932가 통과되면 직원 5백 명 이상 규모의 민간 기업은 주당 근무 시간 32시간을 적용해야 한다. 한편 클라우스 소프트웨어 회사 퀄트릭스는 1천 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해당 주4일 근무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이중 92%는 지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캘리포니아 상공 회의소는 해당 법안이 노동 비용을 크게 증가시키는 ‘일자리 킬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